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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사상 최대 실적…매출 22조8488억·영업익 2조4475억(종합)

등록 2022.01.27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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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비 3251.3% ↑

매출 22조8488억…26.8% 증가

올해도 수익성 중심 사업경쟁력 강화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제철이 27일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44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2조8488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철강시황 호조에 따른 자동차강판·조선용후판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과 더불어 박판열연·컬러강판등 저수익사업 조정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제철은 올 2022년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에도 수요산업 회복에 맞춰 판매 최적화 운영을 추진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안정적인 고수익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제품별로는 우선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에 대한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신강종 개발과 신규 고객사 개척을 통해 2022년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100만톤(t)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박종성 부사장은 "올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8500만대 가량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이원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자동차강판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기아에 378만톤을 판매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11% 증가한 420만t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글로벌향 차강판은 72만t을 팔았는데 올해는 100만t으로 33%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자동차강판 전체 판매가 450만t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14.8% 증가한 520만t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판 부문에서도 대기오염 규제 영향에 따른 중장기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해 LNG 선박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9% Ni강 양산체제를 구축한다. 조선용은 물론 육상 저장탱크용 수요 대응에도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김정한 상무는 "현재 조선사와 상반기 후판 가격을 협상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12월 이후 급격히 상승하며 지난해 하반기 평균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조선사향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은 유지해야겠다는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료 가격이 추가 상승한다면 이를 곧장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상무는 "원료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는 부분은 향후에 다시 반영할 것"이라며 "지난해 조선사들 실적이 안좋고 올해도 어려움을 겪겠지만 원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안할 수는 없다. 조선사들과 성의있게 협상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봉형강 부문은 건설구조강재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사의 구매 편의를 개선하고 신규 수요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관 부문 역시 소재부터 조관·모듈화까지 전문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응한다.

 *재판매 및 DB 금지


사업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지난 2020년 제조부문 혁신 활동에 이어 올 2022년에는 전사 확산된 혁신활동을 기반으로 '현장중심 혁신 내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부별로 핵심과제를 선정, CEO가 직접 혁신활동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중심 설비강건화', '자주개선정착 및 전문인재 육성' 등 제조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및 조직구조 개편을 통한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의 전환도 지속한다. 오는 2023년가동을 목표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전사정보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데이터 알고리즘에 의한 탄력적인 생산·판매대응 등 스마트한 업무 방식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R&D 부문에서는 지난해 자동차용 고성능 초고장력강을 비롯해 LNG 시장 대응 극저온 강재, 700MPa급 고강도 내진철근 및 내진내화 H형강 개발에 이어 2022년에도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미래산업 신기술, 고성능 신제품, 친환경기술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조정 국면에 있는 철강재 가격이 2분기(4~6월)부터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날 열린 2021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제철 김원배 상무는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와 지난해 급격한 가격 상승 영향으로 철강재 가격이 조정기를 거치며 약세를 보였다"며 "중국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으로 철강 선물 가격이 안정되고 있어, 3월부터 수요 회복에 따라 철강재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하반기 자동차강판 가격을 인상한 것이 반영되고 있어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며 "국내 수요산업 또한 견조해 철강재 가격은 1분기 조정 후 2분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고로 개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대제철 박종성 부사장은 "통상적으로 고로 수명은 15년~16년 정도다"며 "당사는 2025년부터 고로 개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사항은 고로의 내화물 두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시점은 가변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수 방식에 대한 고민도 언급했다. 박 부사장은 "고로를 개수할 때 부분으로 개수할 지 전면개수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종합적으로 미비한 점과 경쟁력 향상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구체적 금액을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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