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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신속 검사, 청해부대 감염 10분의 1로 줄였다

등록 2022.01.27 20:53:28수정 2022.01.27 2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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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진 27명 감염…작년 7월 34진 272명

36진 전원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출항

36진 엑스퍼트 진단 장비로 즉시 검사

[부산=뉴시스] 해군 청해부대 36진 '최영함'(DDH-Ⅱ·4400t급)이 1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출항하고 있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최영함은 이번 36진이 7번째 파병으로, 이날 부산에서 출항해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과 교대한 뒤 내년 6월까지 파병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1.11.12. (사진=해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해군 청해부대 36진 '최영함'(DDH-Ⅱ·4400t급)이 1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출항하고 있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최영함은 이번 36진이 7번째 파병으로, 이날 부산에서 출항해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과 교대한 뒤 내년 6월까지 파병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1.11.12. (사진=해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청해부대에서 6개월 만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확진자 수는 10분의 1로 줄었다. 백신 접종과 신속한 검사가 대규모 확산을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36진 최영함 승조원 300여명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확진자는 27명이다. 27명 중 간부는 18명, 병사는 9명이다. 10명은 정상 체온에 경미한 증상(인후통, 두통)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17명은 무증상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당시 감염 규모의 10분의 1 수준이다. 문무대왕함에 탔던 청해부대 34진은 지난해 6월28일부터 7월1일 작전지역 인접 국가 항구에 기항했다. 7월2일 첫 의심 증상자가 발생했다. 결국 부대원 301명 중 90.4%에 해당하는 272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7월19~20일 301명 전원이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 편에 귀국했다.

확진자 수 급감은 백신 접종과 신속한 검사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해부대 36진은 지난해 11월12일 출항에 앞서 전원 백신을 접종했다. 출항 2주 전 예방적 격리와 두 차례에 걸친 PCR 검사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3차 접종도 이달 22일과 24일에 이뤄졌다.

전원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을 형성하면서 이번 바이러스 유입 때도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청해부대 34진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탓에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해군 청해부대 36진 '최영함'(DDH-Ⅱ·4400t급)이 1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출항한 가운데 부대 인근에서 한 부모가 손을 흔들며 환송하고 있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최영함은 이번 36진이 7번째 파병이다. 36진은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항 환송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등 외부 인사 초청없이 진행됐다. 2021.11.1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해군 청해부대 36진 '최영함'(DDH-Ⅱ·4400t급)이 12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출항한 가운데 부대 인근에서 한 부모가 손을 흔들며 환송하고 있다.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최영함은 이번 36진이 7번째 파병이다. 36진은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항 환송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족 등 외부 인사 초청없이 진행됐다. 2021.11.12. [email protected]

신속한 검사가 확산 방지에 한몫했다.

지난해 7월 당시 34진은 신속항원진단 장비 대신 신속항체진단 장비를 챙겼고 이 때문에 초기에 확진자를 판별하는 데 실패했다. 34진 의료진은 고열 증세를 보이는 최초 환자에게 격리조치 없이 감기약만 처방했다. 이들은 엑스레이 촬영 후 폐렴 흔적이 없다는 이유로 감기로 판단했다.

반면 36진 의료진은 오한 증세를 호소한 첫 의심 증상 병사를 엑스퍼트 장비로 검사하고 바로 1인실에 격리시켰다. 전 장병이 엑스퍼트로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이 나온 인원은 격리 조치됐다.

오만 정부의 태도가 바뀐 점 역시 확진자 급증 차단에 기여했다.

34진 집단 감염 당시 오만 정부는 백신 접종을 도와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을 거절했다. 그 결과 집단 면역을 형성하지 못한 34진은 서아프리카 해역으로 이동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이번에는 유증상자 발생 후 오만 무스카트항 현지 병원에서 PCR 검사가 즉시 이뤄졌다. 오만 당국은 3차 접종을 위한 백신도 제공했다. 서욱 국방장관이 지난해 9월 오만을 직접 찾아가 협조를 요청한 게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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