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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역대 최대 매출…인텔 낸드 인수로 시너지 기대(종합2보)

등록 2022.01.28 18:25:00수정 2022.01.28 19: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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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2조4103억…전년비 147.6%↑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점유율 2위 도약

배당 규모 확대 등 새 주주환원정책 발표

SK하이닉스, 역대 최대 매출…인텔 낸드 인수로 시너지 기대(종합2보)

[서울=뉴시스] 이재은 이인준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의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지난해 42조997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31조9004억원 대비 34.8%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이 최고조에 달한 2018년 '슈퍼사이클' 당시 40조4451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2조4103억원으로, 전년 5조126억원 대비 147.6% 늘었다. 최고인 20조8438억원(2018년)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29%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조6162억원이다. 지난 2020년 4조7589억원 대비 102.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으로는 매출 12조3766억원, 영업이익 4조2195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7조9662억원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년(9589억원) 대비 340% 증가하며, 2분기 연속 4조원대 기록을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3조3199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회사는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IT 수요가 늘었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D램 사업에서 PC, 서버향 제품 등 응용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낸드 사업도 지난해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낸드 사업은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장환경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에 맞춰 우선 D램 사업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들어 예상보다 빨리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하반기에 공급망 문제가 해결돼 메모리 수요가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은 10% 후반으로 예상한다"며 "당사 D램 출하량도 시장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 사업의 경우, 규모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연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며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SSD 사업이 추가되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낸드사업부에서 규모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인텔 낸드사업부)의 낸드 점유율을 합치면 전세계 2위권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영역에서 솔리다임과 기존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합하면 세계 2위권이 될 것으로 본다"며 "솔리다임 출범으로 낸드와 SSD에서 후발 주자였던 SK하이닉스는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낸드 사업에서는 규모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솔리다임의 플로팅게이트 기술 등을 활용해 낸드에서 QLC제품에 이어 PLC 제품까지 생산하려 한다"며 "솔리다임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SK하이닉스만의 탑 라인 시너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용인클러스터 공장 설립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계획으로는 가능한 빠른 시점에 용인 부지를 확보해 팹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고, 2026년 초까지는 새로운 팹을 운영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현재 산단 부지조성과 부지매입은 SPC가 하고 있고, 저희가 분양을 받아야만 착공을 할 수 있어 조금 불확실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022~2024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 수준을 재원으로 환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주당배당금을 전년 1170원 대비 30% 이상 상향된 1540원으로 결정했다. 또 고정배당금 주당 1000원에서 주당 1200원으로 20% 상향하기로 했다.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연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일 경우는 고정배당금만 지급한다.

고정배당금은 4개 분기로 균등하게 배분하여 지급하고, 추가배당금은 연간 실적이 확정된 이후 마지막 분기 배당 시 합산하여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 시행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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