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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명절 보내기 위한 식품 구매·보관·섭취 요령은?

등록 2022.01.29 09: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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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볼땐 상하기 쉬운 제품 나중에 구매…유통기한 확인 중요

식재료 구분해서 보관·세척해야…조리할 땐 충분히 익혀야

건강기능식품 구매시 질병치료효과 등 거짓광고 유의해야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민족대명절 설을 나흘 앞둔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선물용 과일 등이 쌓여 있다. 2022.01.28.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민족대명절 설을 나흘 앞둔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선물용 과일 등이 쌓여 있다.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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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에는 식품 구매도 늘어난다. 코로나19로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차례상과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많은 양의 장을 봐야 하는 가정은 적지 않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식품을 명절 선물로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한 올바른 식품 구매·보관·섭취 방법을 안내했다.

명절음식 준비를 위한 장보기 요령

장을 볼 때 식품을 구매하는 순서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많은 양의 식품을 사고, 쇼핑 시간도 그만큼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온에서 오랜 시간 장바구니에 담아두면 세균 증식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상하기 쉬운 제품은 나중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밀가루나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 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의 순서로 장을 보는 것이 좋다.

신선한 농수산물을 고르는 방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농산물은 흠이 없고 신선한 것을 선택하고, 수산물은 몸통에 탄력이 있고 눈이 또렷하며 윤기가 나고 비늘이 부착된 신선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식품을 구매할 때는 유통기한 등 표시사항을 잘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주류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이 제조연월일을 표시하지만, 탁주와 약주는 유통기한을 표시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달걀의 경우 껍데기의 산란일자 표시를 확인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된 달걀은 산란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에도 신선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산란일자가 며칠 지났다 하더라도 안심하고 구매해도 된다.

장보기를 마친 뒤에는 냉장·냉동식품은 가급적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며 집까지 운반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으로 냉장·냉동식품을 구매할 경우 받는 즉시 냄새, 조리상태 등 배송된 식품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내용물에 이상이 없다면 섭취 전까지 냉장·냉동보관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해야 한다. 냉장고의 냉장온도는 5도 이하, 냉동 온도는 영하 18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명절음식 준비·조리·보관·섭취 요령

명절음식을 만들기 전에는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조리 시에는 위생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계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채소·과일 등을 만질 경우 식중독균이 전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누 등으로 사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

구입한 명절 음식 재료들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달걀과 생고기(육류·어류 등)는 가열·조리 없이 먹는 채소와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육류·어패류와 장기간 보존하는 식품은 냉동고 안쪽에 깊숙이 넣고, 온도 변화가 큰 냉장실 문 쪽은 금방 먹을 식품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 상태의 식품을 해동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해동을 잘못할 경우 활동을 멈췄던 세균이 다시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동 방식은 냉장 해동 또는 전자레인지 해동이 바람직하다. 냉동된 식품의 냉동과 해동을 되풀이하거나 온수·상온에서 해동하는 것, 물에 담근 채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것은 식중독균을 증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를 세척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닭 등 가금류, 수산물, 육류 등을 세척할 때는 주변의 채소,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척한 식재료는 가능한 빨리 조리에 사용하고, 바로 조리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 보관한다. 육류·생선, 생야채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가열 조리할 때는 충분히 익혀야 한다. 특히 고기완자 등 분쇄육을 조리할 때는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은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굴·조개 등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냉장·냉동고에 보관하고, 상온에 보관한 경우에는 2시간 이내에 섭취하거나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 구매요령 및 섭취 주의사항

선물용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은 영양 성분을 보충하거나 인체 기능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의약품처럼 질병치료 및 예방에 효능·효과가 있다는 내용은 거짓·과장 광고다. 고혈압·당뇨·관절염·성기능 개선 등 과 같은 광고에 현혹돼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에는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인증 도안(마크)을 확인해야 한다. 크릴오일, 대마씨유나 일부 즙·환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건강식품은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일반 가공식품으로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없다.

건강기능식품은 안전성과 기능성이 확보되는 일일섭취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섭취해야 한다.

질병 치료중이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의사와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대한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혈소판 응고를 감소시키고 혈당 저하 효과를 강화할 수 있어 당뇨 치료제와 혈액 항응고제 복용 시에는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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