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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에…외교부, 아이보시 대사 초치(종합)

등록 2022.01.28 22:48:19수정 2022.01.28 22: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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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2차관, 아이보시 불러 항의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 전달"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을 강행한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초치되고 있다. 과거 일본 최대 금 광산 중 하나였던 일본 니가타현에 소재한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당시 '군함도(하시마 탄광)'와 함께 조선인 강제 징용 현장 중 하나기도 했다. 태평양 전쟁 시기 1000~2000명의 조선인이 사도 금광에서 노역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함도는 앞서 2020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을 강행한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초치되고 있다. 과거 일본 최대 금 광산 중 하나였던 일본 니가타현에 소재한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당시 '군함도(하시마 탄광)'와 함께 조선인 강제 징용 현장 중 하나기도 했다. 태평양 전쟁 시기 1000~2000명의 조선인이 사도 금광에서 노역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함도는 앞서 2020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일본이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한 28일 외교부는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최종문 2차관은 이날 오후 9시께 아이보시 대사를 초치했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 아이보시 대사는 '일본 정부가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나' 등 한국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단 기자들을 향해 한국말로 "밤 늦게까지 수고하세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 차관이 일본의 추진 강행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일본 정부가 2015년 일본 근대 산업시설 등재 시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부터 더 이상 지체 없이, 그리고 충실히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일본 정부 입장을 설명했으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월1일까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3년 등재를 목표로 하겠다는 의미다.

한국 외교부는 일본 측 발표 직후 대변인 성명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러한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사도광산과 마찬가지로 강제노역 역사가 있는 하시마섬(端島·군함도) 등 근대 산업시설이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했던 약속부터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해당 근대 산업시설과 관련해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결정문을 지난해 7월 채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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