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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한근 시장 차명 투기 의혹 제기…金 "악의적 추정" 반박

등록 2022.03.29 19:49:09수정 2022.03.29 22: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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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 토지 매입 후 채무관계·근저당설정 등"

"상식적 이해 어려운 매매 과정, 차명 부동산이면 이해돼"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작태, 재선 저지 파렴치한 행태"

"공직선거법 및 선거부정방지법 공식 고발할 것"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29일 오전 임명희 정의당 강원도당 대변인이 강원 강릉시 근로자종합복지회관 3층 소회의실에서 김한근 강릉시장의 200억 원대 부동산 투기 의혹 2차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시장의 차명 부동산 소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시장은 "정의당 강릉시 위원장의 주장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250조 제2항 허위사실공표죄, 제251조 본문의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하고 공식으로 고발 조치에 들어갈 것임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2022.03.29.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29일 오전 임명희 정의당 강원도당 대변인이 강원 강릉시 근로자종합복지회관 3층 소회의실에서 김한근 강릉시장의 200억 원대 부동산 투기 의혹 2차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시장의 차명 부동산 소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시장은 "정의당 강릉시 위원장의 주장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250조 제2항 허위사실공표죄, 제251조 본문의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하고 공식으로 고발 조치에 들어갈 것임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2022.03.29. [email protected]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정의당 강원도당이 29일 김한근 강릉시장의 200억 원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하며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촉구했다. <뉴시스 3월22일 보도>

임명희 정의당 강릉시위원장은 이날 강릉시 근로자종합복지회관 3층 소회의실에서 땅 투기 의혹 제기 2차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시장의 부동산 차명 소유 의혹을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김한근 시장이 2007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결정되고 KTX 강릉역 후보지였던 금광리 인근 학산리 일대 2만3천평 토지를 50억 원에 매입 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채무 관계와 근저당설정이 되어 있는 점, 김 시장의 동생 및 친인척 명의의 토지가 추가 확인되는 점 등에 대한 의혹은 김 시장의 차명 부동산 소유로 전제하면 간단히 이해된다"고 말했다.

또 "김 시장은 금광리에 KTX 강릉역이 들어서지 않자 토지 개발 행위와 분할로 시장 임기 전 일부 토지를 매매했고 취임 후에도 시장직을 이용해 친인척 명의 소유 토지 주변의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정황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스마트축산 ICT 시범 단지 조성 사업은 강릉시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역제안을 한 사업이고, 공모사업인데도 강릉시가 8개 농가에 참여 의향서를 먼저 제안했고 이 중 2개 농가가 투기 의혹이 제기된 토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라며 "석연치 않은 공모사업 절차가 강릉시의회 행정위원회에서 지적된 바 있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오비이락 같은 우연의 오해가 아니라 강릉시가 의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는 게 확인된 것"이라며 "엄연한 공직자윤리법의 이해충돌 방지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 친인척 명의의 2만3천평이 넘는 토지 부근의 혐오시설을 이전하고 도로를 개설하는 등 석연치 않게 사업이 추진돼 온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로만 해명될 일인지 의문"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29일 오전 김한근 강릉시장이 강원 강릉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산불, 2022년 산불 모두 강릉시 옥계면에서 시작돼 동해시로 번져 큰 피해를 입힌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강릉시청 제공) 2022.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29일 오전 김한근 강릉시장이 강원 강릉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산불, 2022년 산불 모두 강릉시 옥계면에서 시작돼 동해시로 번져 큰 피해를 입힌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강릉시청 제공) 2022.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김한근 시장은 "임명희 위원장 명의로 제기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본인(임명희)의 강릉시장 선거 출마를 앞두고 인지도 제고를 위한 선거용 네거티브 공작이라 여기고 이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입장문만 발표하고 대응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2차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마치 엄청난 비리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작태를 계속하며 평생 공직자로 최선을 다해 온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켰음은 물론 선거 출마를 앞둔 저의 당선을 저지하고자 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저질렀다"고 불쾌해 했다.

김 시장은 "정의당 강릉시위원장이 제기한 의혹들이 사실에 부합되지 않는 억측과 악의에 근거한 주장"이라며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제250조 제2항 허위사실공표죄, 제251조 후보자비방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하고 공식으로 고발 조치에 들어갈 것임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허브거점단지 조성, 구정면 오동교~학산교회 도로 개설 사업들은 시장 취임 이전부터 진행됐던 계속 사업으로 강릉 미래의 성장 동력을 위한 사업을 어떻게 토지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부동산 투기 전형으로 의심되는 상황으로 둔갑시켜 그의 근시안적 안목으로 미래의 강릉을 이렇게 치부하는지 정의당 강릉시위원장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강제성이 없는 사업을 마치 강제성이 있는 것처럼 오랫동안 여론이 조성된 사업을 마치 투기를 위해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20년째 지속적으로 예산 투입이 이뤄진 통상적인 도로 확포장 연장 공사를 마치 새롭게 도로를 내는 것처럼 호도한 것에 대해 정의당 강릉시위원장은 깊이 반성하고 강릉시민들과 해당 주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200억대 추정은 논리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억지 주장"이라며 "어떤 근거에서 황당한 주장을 펴는지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했고 "악의적인 추정에 의존해 차명 소유 운운한 것도 깊이 반성하고 분명하게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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