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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 감염률, 오미크론보다 30% 높아…중증화는 비슷

등록 2022.03.30 09:44:58수정 2022.03.30 11: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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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국에 확산…영국·덴마크에선 이미 우세종

소트로비맙은 효과 없지만 다른 치료약들은 치료 잘돼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국내 검출량이 최근 4주 새 41.4%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3.22.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국내 검출량이 최근 4주 새 41.4%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전염력은 크지만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덕분에 전세계가 서서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40여개국에서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BA.2 변이는 얼마나 위험할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BA.2 변이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들을 정리했다.

BA.2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란.

BA.2 변이는 오미크론 BA.1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다. 두 변이 모두 같은 시기에 발생했고 같은 계통이다. 변이의 대부분이 같지만 스파이크 단백질에 나타나는 약 20개의 변이만 다르다. 두 변이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바이러스는 항상 변이를 일으키며 한가지 변이 내에서 변형이 발생하는 것도 일반적 현상이다. 초기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밀려나기 전까지 200여종의 하위 변이가 있었다.

BA.2 변이의 증상은.

BA.2 변이가 오미크론(BA.1)과 현저하게 다른 증상을 보이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BA.2 변이 감염률이 매우 높은 덴마크의 국영 혈청연구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BA.2와 BA.1 사이에 입원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실시한 연구에서도 두 변이 사이에 입원률과 증증화율에 차이가 없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A.2의 전염률이 BA.1보다 30% 가량 높다고 밝혔다. BA.2 변이가 처음 발견됐을 때 햄스터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BA.2가 BA.1보다 허파에 더 잘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A.2 변이의 치료효과는.

미 뉴욕대 세균학자 나타니엘 랜더 교수 연구 결과 BA.1보다 BA.2에 단일항체치료제가 효과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최근 BA.2가 크게 확산하는 매서추세츠주와 뉴욕주 등지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 항체치료제 소트로비맙 사용을 금지했다.

길리어드사 렘데시비르와 머크사 몰누피라비르, 화이자사 팍스로비드 모두 BA.2에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렸다.

백신의 예방효과는 BA.1과 BA.2 사이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두 변이 사이의 차이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위 이외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 보건국 연구 결과 백신의 효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의 경우 신체가 유사 변이를 모두 식별해 중증화하는 것을 막아준다.

BA.2 변이는 어느나라에 확산돼 있나.

미국의 경우 코로나 감염자의 99.9%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이며 이중 지난주까지 BA.2 변이 감염자가 50%에 달한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70%까지 차지한다.

전세계적으로 40개국 이상에 BA.2 변이가 확산돼 있다. 덴마크 등 일부 국가에서는 BA.1보다 BA.2 변이 감염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 영국도 3월 현재 전체 코로나 감염자 5명중 4명이 BA.2 변이 감염자로 보건국이 평가하고 있다.

BA.2 변이를 걱정해야 하나.

아니다. WHO는 지난해 11월 오미크론을 "우려 대상 변이"로 지정했지만 BA.2에 대해선 특별히 우려대상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델타 변이와 베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모두 "우려 대상 변이"인데 비해 람다와 뮤 등 다른 변이들은 "관심대상 변이"로 지정돼 있다. 관심대상 변이들은 델타 등 "우려대상 변이" 처럼 우세종이 되지 못했다.

BA.2를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델타 변이 등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확인하는 세가지 유전자 코드 뭉치가 모두 나타나는데 비해 BA.1은 두가지 유전자 코드 뭉치만 나타난다. 덕분에 BA.1은 검사가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 이에 비해 BA.2는 PCR 검사에 세가지 유전자 코드 뭉치가 모두 나타난다. 이 차이를 두고 일부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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