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우크라전쟁과 세계식량위기, 유엔 회의서 문제제기

등록 2022.05.04 10:43: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5월 18일과 19일.. 안보리서 식량가격 급등 논의키로

마크롱, 푸틴에게 "흑해 곡물수출에 대한 제재 해제"제안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농·어업산업 지원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적 식량 부족에 따라 올해는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식량 수출에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2.04.06.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농·어업산업 지원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적 식량 부족에 따라 올해는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식량 수출에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2.04.06.

[유엔본부=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은 앞으로 5월중 두 차례에 걸쳐 유엔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생산 감소와 가격 급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많은 나라에서 굶주림과 식량부족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5월18일의 회의에서는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의장으로 세계적 식량불안정과 현재와 장래의 인도주의적 구호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의에는 각국 외교부장관들과세계 각지의 원조 제공 국가와 지역들,  가격 급등으로 국민에게 식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당사국들의 정부 관리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달 유엔 안보리의 순회 의장을 맡게된 미국은 5월 19일에도 블링컨 국무장관의 사회로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이 회의를 하면서 "현재의 식량 불안정이 새로운 내전과 치안 불안,  특히 취약 국가들의 분쟁을 초래하지 않도록 대책을 연구하는 " 논의를 할 예정이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전에는 개발도상국가들의 빵바구니 역할을 해주었지만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로는 2차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의 피난민이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모든 항구가 봉쇄돼 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민간 부문의 곡물 저장소들까지 모두 파괴하는 바람에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기아 인구는 상황이 극한적으로 악화되었다고 그는 전했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세계적인 식량 불안정 문제를 거론했다고 엘리제궁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마크롱은 이 통화에서 러시아가 흑해를 경유해 식량을 수출한다면 거기에 대해 러시아의 제재와 봉쇄를 해제하도록 국제기구와 함께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대통령궁은 발표했다.

[헤라트=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외곽에 사는 한 소녀가 집 밖을 내다보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내년 3월까지 2280만 명의 아프간 사람이 심각한 식량난에 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11.29.

[헤라트=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외곽에 사는 한 소녀가 집 밖을 내다보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내년 3월까지 2280만 명의 아프간 사람이 심각한 식량난에 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11.2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두 나라가 합쳐서 세계 밀 공급량의 30%를 생산해왔으며  세계 옥수수의 20%와 해바라기씨유의 4분의 3을 생산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3월 안보리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가장 큰 비극적 피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식량생산 차질과,  우크라이나 농부들이 전투에 참가하면서 더 이상 생산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세계의 기아 인구 수 백만명에게 "빵바구니" 역할을 해온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식량 가격은 이미 로켓처럼 치솟고 있으며,  85%의 곡물을 우크라에서 수입하는 이집트와 81%를 수입하는 레바논 같은 나라는  재앙 수준의 타격을 입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특히 러시아 침공 이전에 전세계의 1억2500만명을 먹여살리던 WFP가 지금은 식량가격과 운송비 급등으로 배급식량을 대폭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WFP는 그 동안 전 세계  빈민층을 위해 필요한 곡물의 50%를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