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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중간요금제? 고객 선택권 차원에서 검토 中"

등록 2022.05.10 17:53:56수정 2022.05.10 17: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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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5G 가입자 1300만 달성, 비중 58% 전망…ARPU 상승 계속

아이버스(AI+메타버스) 핵심 수익원 될 듯…2025년 매출 10배↑

[바르셀로나=뉴시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8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 : SKT 제공)

[바르셀로나=뉴시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8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 : SKT 제공)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올 초 목표로 제시한 5G 가입자 1300만명 달성을 무난하게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구독·메타버스 등 아이버스(AI와 Universe 합성어)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변수는 알뜰폰 시장 확산과 5G 중간요금제다. 알뜰폰으로의 가입자 이동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새 정부가 5G 중간 요금제 출시를 압박하고 있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10일 진행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100만명이 증가한 1088만명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 1300만명 이상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5G 가입자 비중은 58%로 예측했다. SK텔레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G 비중은 지난해 말 41.6%에서 올 1분기 45.9%로 4.3%P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이동통신(MNO) 부문 매출은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알뜰폰 시장 성장과 5G 중간 요금제는 고민거리다. 알뜰폰의 경우 이통사 자회사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특히 번호이동 시장을 중심으로 가입자 이동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알뜰폰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가입자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도매제공 의무 사업자이기 때문에 알뜰폰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다만 동시에 구독, 멤버십, 전문적 상담이 가능한 컨택센터 등 알뜰폰에서 찾기 어려운 고객 경험으로 가입자 유지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중간 요금제 출시와 관련해서는 고객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11GB와 100GB 사이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없어 이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자칫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이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수익에는 부정적이다.

이는 특히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에 걸림돌이다. 1분기 ARPU는 3만401원으로 전분기 3만740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사물인터넷(IoT)과 세컨드 디바이스 회선이 포함돼 있어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중간 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이를 하향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론칭 4년차로 보급률이 40%를 넘어서는 등 5G가 대세화 되는 시점에 다양한 요금제 출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고객이 원하는 요금제 출시를 지속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선택약정(25%요금할인) 출시에도 5년 이상 ARPU 상승 트렌드를 보여왔다"며 "5G 고객 사용 기간이 LTE보다 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올해 구독과 메타버스 등 아이버스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는 올해 100만 가입자를 넘겼으며,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월간실사용자수(MAU)는 135만을 돌파했다. 이프랜드의 경우 2분기 오픈 플랫폼 구축을 통해 아바타와 공간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크립토 기반의 경제 시스템을 구축, 후원과 콘텐츠 거래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는 80여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조만간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AI서비스인 'AI에이전트'의 베타 서비스를 추진, 아이버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은 지난해 2000억원 수준이던 아이버스 사업 매출을 2025년 2조원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버스는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올해 계속된 IPTV 가입자 증가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장으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2772억원, 영업이익 4324억원, 순이익 22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5.5%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매출 1조260억원, 영업이익 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1%, 0.9%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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