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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합산 영업익 1조 '쾌조의 스타트'…KT가 견인

등록 2022.05.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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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 1조3202억원 기록…작년 4분기 하회했으나 회복

LGU+ 부진에도 KT 12년만 분기 최대 실적으로 상쇄

5G 가입자 순증폭 SKT 1위…ARPU 상승률은 KT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동통신 3사및 유통점의 외국인 등에 대한 단말기 차별 지원금 지급 등 단말기유통법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 과태료 부과 등 시정조치안을 심의 의결한다. 사진은 29일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매장 간판. 2021.12.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동통신 3사및 유통점의 외국인 등에 대한 단말기 차별 지원금 지급 등 단말기유통법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 과태료 부과 등 시정조치안을 심의 의결한다. 사진은 29일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매장 간판. 2021.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올 1분기에도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1조원대를 이어가다 4분기에는 잠시 주춤했다. 이번 1분기에는 KT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견인차 역할을 했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32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영업익 1조 회복…KT, 절반 가까이 차지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는 KT의 공이 가장 컸다. KT가 12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내면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KT는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 늘어난 6조2777억원이다.

이는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로 특히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으로의 전환을 위해 적극 추진한 인공지능(AI),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콘텐츠 등의 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통3사, 합산 영업익 1조 '쾌조의 스타트'…KT가 견인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4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매출은 4% 증가한 4조2772억원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호실적 배경으로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실적 호조 영향을 제시했다. 또한 이번 1분기에는 시장 안정화 상황에 힘입어 5G 론칭 이후 최저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261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조4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의 하락 원인이 단말 마진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에 직전 분기 단말기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환입되면서 마진이 늘었는데, 올 1분기에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이 소폭 줄었다는 것이다.

5G 가입자 순증 SKT…ARPU는 KT

5G 가입자 순증폭은 SK텔레콤이 가장 크다. 1분기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약 1088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00만여명이 순증했다. KT는 695만명, LG유플러스는 362만명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57만여명, 41만여명이 늘었다.

전체 가입자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KT가 가장 높다. KT의 5G 가입자 비중은 50%이며, 다음으로 SK텔레콤이 47.5%, LG유플러스가 44%로 뒤를 이었다.

이는 올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중이 가장 높은 KT만 유일하게 ARPU가 상승한 것. KT의 ARPU는 3만2308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모두 감소했다. 각각 3만401원과 2만9634원으로 같은 기간 1.1%, 2.3% 줄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ARPU 감소의 원인을 사물통신(IoT 유심) 비중 증가로 지목했다.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의 사업이 확대되면서 비중이 늘어나면서 성장폭이 희석됐다는 설명이다. KT는 IoT가 늘어도 5G 가입자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아 이를 상쇄시킬 수 있었다고 봤다.

설비투자(CAPEX)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유일하게 줄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CAPEX는 3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다음으로 KT가 3464억원, SK텔레콤이 2794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각각 19.6%, 26.8% 늘어난 수치다.

5G 중간요금제 출시…"실적 하락 VS 타격 없어"


이처럼 올 1분기 이통3사는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향후 출시가 예상되는 5G 중간 요금제가 합산 영업이익 1조 행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재 11GB 이상 100GB 이하 사이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요금제가 없어 이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최근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G 론칭 4년차, 5G 보급률이 40%를 넘어서는 만큼 요금제 다양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출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5G 중간 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이통사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상위 요금제 가입자가 단계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RPU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으나 반대로 5G 가입자 유입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단기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중간 요금제 출시에도 연간 이통사 이동전화매출액 성장률은 3% 이상 유지될 것”이라며 “매출 타격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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