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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부동산 기대감?…서점가 주식→부동산 책 열풍

등록 2022.05.15 08:00:00수정 2022.05.15 08: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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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판매신장율 80%, 주식 37%감소

올들어 신장율·판매종수 모두 부동산 탈환

"美긴축정책 증시침체에 투심 악화된 듯"

"새 정부 부동산정책 공부, 투자심리 살아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진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한 주식 개인투자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하락하고 있는 주식종목을 살펴보고 있다. 2022.01.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진 26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한 주식 개인투자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하락하고 있는 주식종목을 살펴보고 있다. 2022.0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재테크 서점가를 주름잡던 주식책이 올들어 외면받는 분위기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과 함께 새롭게 바뀌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부동산 책이 다시 전면에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4월20일 재테크 분야 판매신장율은 부동산 섹션이 79.9%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증권 분야 책은 37.6% 감소했다.

암호화폐의 판매신장율도 56.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주식증권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올들어 크게 줄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종수도 이를 잘 보여준다. 교보문고에 출시된 올해(1월~4월20일) 재테크 도서종수에 따르면 부동산은 107종인 데 반해 주식과 증권은 79종, 암호화폐는 19종 순이다.
자료제공 = 교보문고 *재판매 및 DB 금지

자료제공 = 교보문고 *재판매 및 DB 금지



전통적으로 재테크 서적 분야의 강자는 대체로 부동산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동학개미운동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주식을 공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관련 서적 판매와 출간 종수도 급성장했다.

지난 2020년 주식증권 관련 판매신장율은 175.4%로 부동산(3.8%)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암호화폐는 0.1%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주식관련 관심이 줄긴 했지만 주식증권(69.1%) 판매신장율이 부동산(25.3%)을 여전히 2배 넘게 추월하고 있다.

판매 종수 또한 지난해에는 주식증권이 311개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이 274개로 2위, 암호화폐가 19개로 3위였는데, 다시 뒤집힌 셈이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주식 관련 서적을 살펴보고 있다. 2021.01.1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주식 관련 서적을 살펴보고 있다. 2021.01.13. [email protected]



지난 2020년을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우는 코스피 상승세를 시작으로, 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3300대 역대 최고점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올초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단행할 것으로 시사한 뒤 코스피는 역대 최고점에서 한 차례 뚝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 연준이 본격 긴축정책에 돌입한 뒤 코스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 같은 분위기가 서점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 역시 계속된 대출 등 규제와 고점 논란으로 올들어 거래절벽이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부동산 투자 심리 역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과 함께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공부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관련 서적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세제와 대출 규제 완화를 약속하고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및 공급확대에 정책을 초점으로 맞춘 만큼 전 정부보다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것 같다"며 "이에 2년 만에 재테크 서점가에서 주식에서 부동산으로 분위기가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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