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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79일…동부 돈바스 교착상태 이어져

등록 2022.05.14 05: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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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강 건너려던 러군 저지…다리 3개 폭파"

이지움·슬로비얀스크서 전투 집중 "진전은 없어

아조우스탈 제철소 포격 계속…지상 공격 우려도

[AP/뉴시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파손된 아파트. 2022.05.14

[AP/뉴시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파손된 아파트. 2022.05.14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79일째를 맞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교전은 교착 상태가 이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 있는 주요 강을 건너기 위해 무리한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교전이 치열한 곳에서 강을 건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작전"이라며 "러시아 지휘관이 동부에서 작전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서쪽 시베르스키도네츠크강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로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강에서 러시아군이 강을 건너려는 것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사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 강을 건너던 중요한 기갑기동대와 배치했던 부교 교량 장비를 잃었다"고 했다.

미국 고위 관리는 북동부 하르키우주 소도시 이지움과 동부 도네츠크주 슬로비얀스크 사이에도 많은 전투가 있었지만 이곳에서도 큰 진전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CNN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동쪽 마을 일부를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은 반격을 계속하면서 러시아의 보급선에 차질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한 블랙스카이와 유럽우주국(ESA) 위성사진에 따르면 하르키우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반격에 필수적인 다리 3개가 폭파된 것이 보인다.

루한스크 루비즈네에선 우크라이나군이 몇 주 간의 저항 끝에 철수했다고 전했다. 루비즈네와 이웃한 세베로도네츠크를 연결하는 다리가 파괴됐는데 이것은 우크라이나군이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CNN은 분석했다.

마리우폴에선 최후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다시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우크라이나 관리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지상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부상당한 군인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민간인 대피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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