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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이번엔 더 비싼 즉석밥 '더미식'…"눌러보면 안다"

등록 2022.05.16 16: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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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첨가물 넣지 않고 쌀로만 밥 지어"

"즉석밥 시장 점유율 10%가 목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홍국 하림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새롭게 출시된 즉석밥 'The 미식 밥'을 소개하고 있다. 2022.05.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홍국 하림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새롭게 출시된 즉석밥 'The 미식 밥'을 소개하고 있다. 2022.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하림이 즉석밥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하림은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더(The)미식 밥' 출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즉석밥 시장의 새 시대인 '즉석밥 2.0'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이 직접 신제품을 소개하며 "집에서 어머니가 하는 집밥과 똑같이 쌀과 물로만 밥을 지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림 즉석밥에는 다른 제품과 달리 보존료 등 첨가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100% 국내산 쌀과 물로만 지어, 구수한 밥 냄새 외에 다른 냄새가 나지 않고, 밥 고유 빛깔을 유지하는 등 기존 즉석밥과 차별화했다.

첨가물 없이 오직 쌀과 물로만 밥 짓기가 가능한 것은 물붓기(가수)와 밀봉(실링) 등 2개 공정에서 최첨단 무균 설비인 '클린룸'(클래스 100, NASA 기준)을 운용했기 때문이다.

허준 하림산업 대표는 "그동안 즉석밥에서 특유의 향이 났던 이유는 첨가물 때문인데 이런 밥은 산도도 ph 4~6 정도로 나온다"며 "그러나 더미식 밥은 집에서 지은 밥처럼 중성인 ph 7이다"고 말했다.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이는 공정으로 용기를 밀폐한 것도 눈에 띈다. 이 때문에 포장 필름과 밥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돼, 밥알이 눌리지 않고, 한 알 한 알 고슬고슬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

실제 더미식 밥은 용기 위를 눌러보면 포장 필름과 밥이 밀착되지 않고 공기층이 느껴진다.

더미식 밥은 백미밥, 현미밥, 흑미밥, 오곡밥을 비롯해 귀리쌀밥, 메밀쌀밥, 안남미밥 등 총 11종에 달한다. 아기 젖병으로 쓰는 PP(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사각형 용기에 담았다. 210g 1인분이 기본 포장으로, 밥 종류에 따라 180g, 300g 용량도 선보였다.

하림이 즉석밥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림은 지난해 3월 '순밥(순수한 밥)'을 출시하며 즉석밥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지만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단종됐다. 이번에 출시한 더미식 밥도 경쟁사 제품 대비로는 고가로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미식 백미밥(210g)은 공식몰 기준 2300원으로, CJ제일제당 햇반 백미밥(210g) 1850원, 오뚜기 백미밥(210g) 1380원보다 한결 비싸다.

허준 하림산업 대표는 "하림은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낸다는 식품 철학을 갖고 있다"며 "첨가물도 넣지 않고 타사와 공정이나 설비도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경쟁사도 즉석밥 가격을 더 올려 더미식 밥과 가격차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하림이 순밥 브랜드명만 더미식으로 바꿔 재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는다. 이에 대해 하림은 순밥과 달리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은 점과 집에서 갓 지은 밥처럼 밥알이 눌리지 않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허 대표는 "작년에 나온 순밥과 더미식은 품질과 공정 자체가 다르다"며 "계속 밥에 대해 연구하며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업그레이드 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국내 즉석밥 시장은 연간 4000억~4500억원 규모로 더미식은 점유율 10% 이상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 회장은 이날 "하림의 신뢰 마케팅을 소비자가 언젠가는 알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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