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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취임후 일주일 용산은…"집회 걱정" vs "매출 늘어"

등록 2022.05.16 14:27:57수정 2022.05.16 14: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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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사이렌 소리 많이 나…산책하기도 불편"

"집회 자유 보장 좋지만 출퇴근길 정체 심해"

인근 상인들은 "매출 올랐다" 반기는 분위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장애인자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인근에서 장애인권리예산 22년 추경반영 촉구 출근길 행진 중 횡단보도를 막고 시위를 해 교통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2022.05.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장애인자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인근에서 장애인권리예산 22년 추경반영 촉구 출근길 행진 중 횡단보도를 막고 시위를 해 교통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2022.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한주를 보낸 용산 주민들은 혼잡해진 주변 환경에 크고 작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 역시 환경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데, 이들 중엔 늘어난 손님에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16일 뉴시스가 만난 대통령 집무실 인근 거주민들은 지난주부터 소음과 교통 정체 심화 등 일상 생활에 불편한 점들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집무실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조모(30)씨는 "최근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유난히 많이 난다"며 "평소 아이를 데리고 전쟁기념관 산책도 자주 나갔는데 요즘은 집회하시는 분들이 많아 잘 안 간다. 저희 입장에서 좋은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 주민 구미선(32)씨 역시 출퇴근길 교통 정체를 언급하며 "이 부근이 원래 잘 막히는 곳인데 요즘엔 더 심한 것 같다"며 "퇴근할 때 막힐까봐 버스에서 두세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걸어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구씨는 또 "앞으로 상시적인 집회들이 너무 많아질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에서 (집무실 100m 이내) 집회를 허용한 것이 표현의 자유 보장 측면에선 좋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주말에 했던 행진도 잠깐 지나가는 것이어서 크게 시끄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주택에 사는 80대 신모씨는 "크게 불편한 건 없는데 골목골목 바리케이드를 쳐 놓으니까 위압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도로에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2.05.1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도로에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2.05.14. [email protected]


반면 주변 상인들 중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많았다. 평일과 주말 모두 소폭이나마 매상이 올랐고, 주변 소음이 있어도 영업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4일 있었던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의 대규모 행진과 관련해서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삼각지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김모(63)씨는 "시위대가 지나갈 때 차가 좀 막히긴 하지만 장사에 타격받은 건 없고 오히려 손님이 좀 늘었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 이경범(45)씨도 "도로가 전체적으로 막히면서 차들이 빵빵 거리고 시끄러워지긴 했는데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매출도 늘고 주변 잡상인도 늘었는데 앞으로 어떨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카페 직원 장소현(29)씨 역시 "영업에 딱히 피해 본 건 없다"며 "여기 들어와서 구경하시는 분들도 많고 이런 현상이 처음이라 신기해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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