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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이성윤 황제조사' 논란 "내가 경솔했다" 인정

등록 2022.05.16 16:00:00수정 2022.05.16 2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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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처장, 이성윤 황제조사 논란에

"유명인들 걸어오면 육안으로 다 보여"

"보안 위한 조치…결과적으로 경솔했다"

"특혜로 보일 수 있어서 조심했어야"

[과천=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과거 불거졌던 일명 '이성윤 황제조사' 논란에 대해 "수사 보안 유지를 위한 조치였지만 경솔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처장은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황제조사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결과적으로 경솔했다"며 "기관장이 자기 차량을 보내는 것은 특혜로 보일 수 있어 지극히 조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질문은 김 처장이 이날 행사의 모두발언에서 '청사가 없어 수사 보안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 내용과 관련해서 나왔다.

김 처장은 "과천청사 5동의 2개 층에 급히 입주하는 바람에 수사 보안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사건 관계인, 피의자들이 외부에서 본인을 공수처 차량으로 픽업해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에는 결국 비슷한 방식으로 조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한 취재진이 "이성윤 고검장이 관용차량을 이용해 조사받으러 온 것도, 다른 피의자들의 권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냐"고 물었고, 김 처장이 여기에 "(결과적으로) 경솔했다"며 잘못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김 처장은 "(정부과천)청사가 사실 행정업무를 하는 곳이다. 취재진도 민원동에서 (신분증과 출입증을) 교환해 온다"며 "유명인의 경우 출입증을 발급해서 (민원동에서) 걸어오면 육안으로 다 보인다. 그래서 수사보안이 안 지켜진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성윤 서울고검장이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학의 출국금지' 관련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성윤 서울고검장이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학의 출국금지' 관련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3. [email protected]

이어 "수사보안이 안 지켜지면 (임의조사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안 나온다"며 제3의 장소에서 공수처 차량으로 픽업해 달라는 요청에 응하려다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고검장 (조사) 땐 (관용차량) 그런 차들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제 차를 보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이 고검장은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외압 의혹'의 피의자 신분이었지만, 김 처장의 제네시스 관용차를 타고 공수처 청사로 들어와 비공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황제조사' 논란이 불거졌고, 한 시민단체가 김 처장과 이 고검장을 고발하기까지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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