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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잇따라 대규모 합동군사훈련…핀란드·스웨덴도 참여

등록 2022.05.16 18:05:28수정 2022.05.16 21: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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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북마케도니아·폴란드 중심 훈련 진행 중

15일부터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훈련 병행

20개국 이상 3만3000개 대대급 병력 참여

나토 "회원국 보호 목적…국제사회 책임 이행"

[브뤼셀=신화/뉴시스]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일 본부 모습. 2020.03.10.

[브뤼셀=신화/뉴시스]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일 본부 모습. 2020.03.10.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대규모 합동군사 훈련을 잇따라 개최하며 유럽 집단 안보체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시작된 폴란드와 북마케도니아 중심의 합동훈련에 이어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중심의 합동 훈련도 돌입했다. 나토 가입 절차에 착수한 핀란드·스웨덴까지 참여하며 반(反) 러시아 연대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나토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20개국 1만8000여 부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훈련을 크게 2가지로 나누어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먼저 지난 13일에는 북마케도니아의 서른 번째 회원국 가입 기념을 겸한 합동훈련이 북마케도니아와 폴란드에서 병행 실시됐다.

마케도니아에서는 '신속 대응(Swift Response)'이라는 훈련 명칭을, 폴란드에서는 '유럽 방어(Defender Europe)'라는 훈련 명칭 아래 열렸다.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몬테네그로·알바니아·그리스·폴란드·마케도니아 등 10개국이 참여했다.

15일부터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 가운데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2개국에서 실시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에스토니아에서 진행되는 합동훈련의 명칭은 '고슴도치(hedgehog)', 리투아니아에서는 '강철 늑대(Iron Wolf)'로 각각 명명됐다. 14개국에서 파견한 1만5000개 대대급 병력이 참여한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협력국 지위로 향후 몇 주에 걸쳐 동유럽 전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핀란드 국방부는 지난달 나토 정례 훈련에 자국 군함 두 척을 파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이번 훈련을 통해 나토 군과의 공조 체계를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 1300㎞ 구간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는 핀란드와 발트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스웨덴은 비동맹주의 원칙에 따라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협력국 지위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에 위협을 느낀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가입을 공식 추진 중에 있다.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이번 정례 훈련은 나토 회원국을 보호하고, 어떤 위협에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나토의 국제사회 책임 이행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나토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반(反)러시아 성향의 소련권 국가들과 함께 매년 정례적인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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