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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노조 "'TBS의 교육방송(?) 언론통제의 신호탄인가?" 반발

등록 2022.05.16 17: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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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TBS 사옥 (사진=TBS 제공) 2022.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TBS 사옥 (사진=TBS 제공) 2022.05.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후 TBS의 교육방송 전환을 시사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와 TBS노동조합이 "권력이 언론사의 기능을 좌우하겠다는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 TBS지부와 TBS노조는 16일 발표한 'TBS의 교육방송(?) 언론통제의 신호탄인가?'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에서 "교육방송으로의 전환이라는 긍정적 단어의 조합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의 시사 보도 기능을 박탈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오 시장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TBS에 대해 "교통방송의 기능이 거의 사라졌지만 이미 받아 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평생교육이 중요한데, 평생교육시스템을 가동하는데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이 되면 굉장히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런 구상 하에 기능의 전환을 지금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TBS 기능과 편성 내용을 조례로 규정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프로그램 하나하나의 편성까지 관여할 수는 없다"며 "이름과 기능을 바꾸게 되면 아마 서울시민들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방송 주파수가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TBS지부와 TBS노조는 "언론의 역할과 기능은 소비자인 시청취자의 판단에 근거해 요구되며 결정된다"며 "아직도 서울시 사업소의 공무원 대하듯 하는 오세훈 시장의 언행에 우리 언론노동자들은 두려움보다 무지의 실소만이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에게 "더 이상 TBS에 대한 기능 변화와 역할에 대해 규정지으려 하지 말고, 지역공영 언론 TBS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준용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서울시민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어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가는 동반자로서 성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단순히 특정한 진행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 헌법에 규정된 언론의 자유를 짓밟으며 TBS의 역할을 바꾸려 한다면 우리 언론노동자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언론의 자유를 지키려 했던 수많은 선배처럼 저항하겠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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