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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투기 잔해로 만든 '127만원짜리' 열쇠고리…수익은 기부

등록 2022.05.17 14:25:53수정 2022.05.17 20: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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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34' 잔해로 제작…1000달러 이상 기부자에게 증정

3만달러 모금 성공…우크라군에 드론 4대 등 기부해

[서울=뉴시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라 비소벤과 자원봉사자들이 추락한 러시아 전투기 잔해(왼쪽)로 만든 열쇠고리.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해 기부한 사람들에게 제공된다. (사진=라트 수학캠프 트위터, 유라 비소벤 페이스북 갈무리) 2022.05.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라 비소벤과 자원봉사자들이 추락한 러시아 전투기 잔해(왼쪽)로 만든 열쇠고리.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해 기부한 사람들에게 제공된다. (사진=라트 수학캠프 트위터, 유라 비소벤 페이스북 갈무리) 2022.05.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격추된 러시아 전투기 잔해로 열쇠고리를 만들어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유라시안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출신 유라 비소벤은 우크라이나 군대를 돕기 위해 50명 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부금을 모금 중이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드론 재단'을 설립해 추락한 러시아 'Su-34' 전투기 잔해로 열쇠고리를 만들고 있다.

열쇠고리는 1000달러(약 127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제공되며 앞면은 파란색, 뒷면은 노란색으로 제작됐다. 전투기 정보와 함께 "기부에 동참해줘서 감사하다"는 문구도 새겼다.

기부금은 드론, 전투모, 방탄복, 야간 투시경, 조준경 등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한 물품 구매에 쓰인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단체는 모금 시작 3일 만에 1만달러(약 1289만원)를 모금했다. 현재 3만달러(약 3800만원)를 모금해 우크라이나 군대에 드론 4대와 태블릿 PC 등을 보냈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라 비소벤과 자원봉사자들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전달한 드론과 무전기 등 물품. (사진=우크라이나를 위한 드론 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라 비소벤과 자원봉사자들이 우크라이나 군대에 전달한 드론과 무전기 등 물품. (사진=우크라이나를 위한 드론 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7. *재판매 및 DB 금지


비소벤은 모금 시작 당시 "오랫동안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드론을 사기 위해 돈을 더 모으는 방법을 생각해 왔다"며 열쇠고리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해외에서 돈을 찾아야 한다. 기부할 사람들은 이미 했다"며 "일반 대중의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가 기부자를 위해 무언가를 줘야 한다. 우크라이나 우표도 훌륭하지만, 더 멋진 걸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러시아 'Ka-52' 헬리콥터 잔해로도 열쇠고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기부 현황은 단체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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