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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헝가리 총리 재선출…5번째 임기 시작

등록 2022.05.17 1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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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찬성 133명-반대 27명 재선출

취임사 "앞으로 10년은 위험·불안·전쟁의 시대"

"우크라戰 장기화, 국가 안보에 지속적 위협"

'EU 대러 석유 금수 제재안' 반대 입장 재확인

[부다페스트=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의회에서 차기 총리로 재선출된 뒤 취임 선서를 하고 박수를 받고 있다. 그는 4년 임기인 총리직을 4번 연속, 총 5번 맡게 됐다. 2022.05.17.

[부다페스트=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의회에서 차기 총리로 재선출된 뒤 취임 선서를 하고 박수를 받고 있다. 그는 4년 임기인 총리직을 4번 연속, 총 5번 맡게 됐다. 2022.05.1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재선출 돼 5번째 임기를 수행한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헝가리 의회는 이날 찬성 133명, 반대 27명으로 오르반 총리에게 4년 임기의 총리직을 다시 한 번 맡겼다.  

이로써 그는 5번째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됐다. 그는 1998년~2002년, 그리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4차례 헝가리 내각을 이끌고 있다. 총리 임기는 4년으로, 총 20년 정권을 쥐게 되는 셈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예견된 것이었다.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우파 정당 피데스(청년민주연맹)와 기독민주당 연합은 지난달 3일 총선에서 연합야당 '헝가리 연합'을 상대로 의석 199석 중 135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오르반 총리는 이달 초 새 내각을 구성하기 시작했고 지난주 그 구성원들을 발표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취임 선서 후 연설에서 "다가오는 10년은 위험과 불안, 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국가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향후 10년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고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양의 무기가 사용되면서 지속적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개시한 이래 83일째로 접어들었다.

이어 무기를 지원한 곳은 어디든 "이미 전쟁에 한 발을 내디딘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헝가리는 평화를 지지하고 즉각 휴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가깝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재 역할을 자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최근엔 유럽연합(EU)의 6차 제재안에 포함된 대러 석유 금수 조치에 반대해 파열음을 내고 있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도 "브뤼셀(EU본부)은 매일 권력을 남용하며 우리에게 나쁜 것을 강요하고 있다. 가장 최근엔 석유 금수 조치"라며 "정부는 헝가리 가정을 파괴할 수 있는 어떠한 경제적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EU 회원국으로 남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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