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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용석과 '진실공방' 尹에 "중대한 사건…사과해야"

등록 2022.05.17 11:24:05수정 2022.05.17 12: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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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쪽은 거짓말…통화기록 공개해 진실 밝혀야"

이상민 "강용석이 거짓말 할리가 있나…尹이 경솔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5.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가 당선인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김은혜 후보가 아닌 김동연 후보를 공격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염백한 선거개입이자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공세를 이어나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오기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만약 윤 대통령이 강 후보와 통화하고도 거짓 해명을 하는 것이라면 윤 대통령이 당선인으로서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공직선거법 제9조와 제85조 위반 소지를 의식하고 거짓 해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의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분명 어느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느냐"며 "윤 대통령과 강 후보는 어제(16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만큼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공개해 진실을 밝혀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무소속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 후보는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주에도 김동연 후보랑 싸워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는 윤 대통령의 전화가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후보 언급대로 전화가 온 시점이 5월 첫째 주라면 윤 대통령이 아직 당선인 신분일 때이지만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인 신분으로 지역순회 일정을 소화했던 것과 엮어 윤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공세에 나섰다.

전날 민주당 경기도당은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통화가 공무원의 중립의무와 공무원 등의 선거관여 금지 위반이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에 대통령 대변인실은 전날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민주당은 강 후보의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출마한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실과 강 후보 얘기가 정반대인데 강 후보가 (윤 대통령이 전화를) 했다고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전화한 게 맞을 것"이라며 강 후보가 정말 사악한 사람이고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런 거짓말을 할리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이 대응을 잘못한 것이고 인정을 해야 될 것은 인정을 해야 된다"며 "대통령 되신 분이, 국정을 총괄적으로 이끌고 나가야 될 분이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파와 후보를 지원하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의 중립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사과하고 앞으로 그런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이 좀 경솔한 언동을 했고 욕심이 지나쳤다. 본인의 취약한 정치적 지지 기반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구축해 보겠다는 욕심이 앞서다 보니까 그런 무리수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출마한 조정식 의원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 후보의 말이 맞다면 이는 명백한 정치중립 위반이다. 실제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열린우리당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한마디에 탄핵 위기까지 가지 않았냐"며 "대통령이 직접 선거에 개입한 게 된다는 점에서 이것은 굉장히 중대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진실공방이나 정치 중립 위반 여부에 대해서 무엇보다 선관위 차원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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