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LGU+, 메타버스·NFT 사업 진출…가상오피스부터 동물원까지(종합)

등록 2022.05.17 15:22: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U+가상오피스·U+키즈동물원·무너NFT 등 '타겟 고객'별 서비스 출시

업무효율감·학습 몰입감 등 고객 경험 '질' 향상에 초점

"LGU+, 최근 고객경험 혁신에 '집착'…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가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메타버스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인 'U+가상오피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가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메타버스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인 'U+가상오피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NFT(대체 불가 토큰)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등 3가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사업 기조인 '고객 경험 혁신'을 바탕으로 분야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U+가상오피스, '업무효율감'에서 강점…B2B 솔루션 사업도 검토한다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를 '생활공간의 확장'으로 정의했다. 이날 발표된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U+가상오피스는 코로나19 이후 재택이 일상화된 업무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아침 인사·스몰톡·개인 면담·화상회의·업무 협업 등 실제 사무실에서의 업무 과정과 같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U+가상오피스는 통합 커뮤니케이션·협업 툴 ·아바타 대화하기·AI(인공지능) 회의록 등의 기능을 제공해 비대면 근무 때도 조직원들과 원활한 소통과 협조를 가능토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비대면 근무의 주요 단점으로 꼽히는 '소통 단절' 문제를 해소해 소비자 호응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이렇듯 U+가상오피스는 아바타나 개인공간을 꾸미는 기존의 오픈형 메타버스와 비교했을 때 가상공간 내에서 이용자들의 경험과 활동을 최대한 확대·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U+가상오피스만의 차별점에 대해 "저희의 가상오피스는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업무효율감을 느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저희도 프로토타입을 조작해보니 아직 불편하고 어색한 부분이 포착되는 만큼 고객사용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굉장히 집중해서 개선해나가고 있다. 업무효율감을 느끼도록 하는 차원에서 차별점이 확실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U+가상오피스는 LG유플러스 내부 임직원과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되고 내년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추후 오픈베타 서비스 이후 B2B(기업대상) 솔루션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재 U+가상오피스에는 대강당과 같은 타운홀 미팅 공간이 부족한 데, 이러한 부분도 정식 출시에 앞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U+키즈동물원은 '모바일' 중심…AI 음성명령으로 아이들도 쉽게 이용

메타버스와 같은 기술적 변화에 가장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알파 세대'(12세 이하 아동)를 위한 U+키즈동물원 또한 이용자 경험 확장에 초점을 둔다.

U+키즈동물원에서는 '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친구들과 함께 가상 동물원 체험 ▲AI NPC와의 동물 학습 ▲퀴즈를 통한 보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배울거리를 누릴 수 있다. 기린·곰·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과 브라키오사우르스·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공룡을 비롯한 멸종된 생물들까지 만나보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들의 경우 복잡한 조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U+키즈동물원에는 자연어 처리 AI 기술이 적용돼 AI NPC와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면서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별도 조작 없이 "기린에 대해 설명해줘"라고 말만 하면 AI NPC가 기린에 대한 정보를 설명해주는 식이다.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가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메타버스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인 'U+키즈동물원'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은 U+키즈동물원에서 LG유플러스의 대표 캐릭터인 '무너'가 동물 관련 퀴즈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LG유플러스가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메타버스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인 'U+키즈동물원'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은 U+키즈동물원에서 LG유플러스의 대표 캐릭터인 '무너'가 동물 관련 퀴즈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윤현성 기자)

AI NPC에 질문을 던져 학습하는 것뿐 만 아니라 보다 몰입감을 제공하기 위한 퀴즈도 제공된다. 아이들은 퀴즈를 풀며 받은 보상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거나, 그 다음 단계의 퀴즈에도 도전하며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
                
U+키즈동물원은 스마트폰과 패드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3D 기술이 대거 적용된 만큼 TV에 즉각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별도 하드웨어 연결 등을 통해 U+키즈동물원을 TV와 연결하는 방안 등을 연구 중이다.

U+키즈동물원은 올 하반기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향후 다양한 주제의 학습요소들이 지속 추가될 예정이다.

클레이튼 기반 '무너NFT', 이달 말 200개 발행…NFT+메타버스 결합도 추진된다

불과 1년 사이 수십배 규모로 커진 NFT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LG유플러스도 자체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NFT를 출시한다.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커뮤니티형 NFT 시장도 진출하기로 했다.

무너는 눈치보지 않고 할 말을 다하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사회초년생 콘셉트의 캐릭터다. NFT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와 비슷한 성향의 캐릭터를 통해 핵심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LG유플러스의 '무너NFT'는 단순히 디지털 자산화의 수단으로 쓰이는 게 아니라 전용 커뮤니티 입장을 위한 티켓 등으로 활용돼 디지털 자부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디스코드·트위터 등 SNS(소셜미디어)와 공식 무너커뮤니티 등을 통해 무너NFT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할 계획이다.

무너NFT는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해 클레이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거래된다. 추후 무너NFT와 메타버스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메타버스 내의 아바타·공간 꾸미기에 NFT를 적용하는 경제 형태도 추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아바타·공간·액티비티(활동)이라는 메타버스의 주요 요소 중 '액티비티'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향후 아바타나 공간 빌더(웹 기반 3D 데이터 패키징 소프트웨어)도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 무너NFT 200개를 무너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하며, 웹사이트는 23일 오픈된다. 앞서 무너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무너NFT 50개가 9분만에 판매 마감됐다. NFT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올 하반기에는 2차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17일 공개한 메타버스 서비스 3종 개요.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유플러스가 17일 공개한 메타버스 서비스 3종 개요.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 이상엽 전무는 "최근 LG유플러스는 고객경험 혁신에 굉장히 집착하고 있다. 고객 경험을 혁신하려면 타겟 고객이 명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려고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고객 경험을 지속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