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해 농사 망칠라' 옥수수 피해 해충 적기 방제해야

등록 2022.05.17 16:12:01수정 2022.05.17 22:31: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농진청, 적절한 방제 시기·살충제 사용 주의 당부

조명나방·왕담배나방·멸강나방 등 시기 제각각

[세종=뉴시스] 왕담배나방 유충에 의한 옥수수 이삭 피해.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왕담배나방 유충에 의한 옥수수 이삭 피해.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5월 국내 기온이 작년보다 높아 파종이 끝난 옥수수의 수염이나 줄기, 이삭에 피해를 주는 해충 발생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 적기 방제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옥수수에 발생하는 조명나방, 왕담배나방, 멸강나방 등 주요 해충 피해에 대비해 적절한 방제 시기에 살충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조명나방은 옥수수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해충이다. 애벌레가 말린 잎에 숨어 옥수수에 해를 끼친다. 피해가 진행돼도 쉽게 알 수 없고, 방제 시기를 놓치면 살충제를 써도 효과가 거의 없다.

겨울을 나고 5~6월 출현한 성충이 옥수수 잎 뒷면에 알을 낳고, 여기서 깨어난 애벌레가 옥수수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이 시기 애벌레 방제가 중요하다.

통상 애벌레가 많은 시기에 인독사카브, 에토펜프록스, 클로란트라닐리프롤 등을 뿌려 방제한다. 카보퓨란과 같은 잔류효과가 긴 살충제는 토양에 살포한다.

왕담배나방은 성충이 이삭 수염 부근에 알을 낳고 알에서 깬 애벌레가 이삭 수염과 이삭 끝을 갉아 먹어 옥수수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성충은 대체로 5월말에서 6월초 발생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6월말에서 7월 중순 사이 2화기 성충이 낳은 알이 문제가 된다. 이삭 수염이 나오는 시기에 인독사카브, 클로란트라닐리프롤 등으로 애벌레를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역별 발생 편차가 심한 왕담배나방은 이전에 피해가 많았던 지역의 경우 특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2012년 강원 평창군에서 옥수수 수확 시기에 발생한 해충의 약 85%가 왕담배나방으로 밝혀졌다.

멸강나방은 해외에서 국내로 날아 들어오는 해충이다. 5~6월에 매우 많은 성충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옥수수는 물론 목초, 벼 같은 어린 볏과 작물의 잎에 큰 피해를 준다. 성충 발생 뒤 5~13일 사이에 인독사카브, 펜토에이트, 플루벤디아마이드 등으로 방제해야 한다.

농진청은 농약을 사용할 때는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물별로 등록된 제초제와 살균제, 살충제를 비롯해 잠정등록 작물보호제와 관련된 정보는 농진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종철 국립식량과학원장은 "해충은 제때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고 적절한 방제 시기 외에 살충제를 쓰면 재배지의 천적을 죽여 오히려 피해를 증가시킬 수 있어 방제 시기와 약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