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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임명에…민주 "20일 본회의서 한덕수 인준 표결" 부결 급선회

등록 2022.05.17 18:23:18수정 2022.05.18 00: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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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강행에 발끈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

"국민 우습게 안 오만과 독선 심판 받을 것"

"국민이 인사참사 납득하겠나" 韓 낙마 쐐기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자 한덕수 총리 인준 부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오영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와서 협치를 이야기하고, 뒤돌아서서는 독선에 빠져 있었느냐"며 "한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 투표를 하기 위해 양당 수석부대표간 협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의 시대는 국민으로부터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통령 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던 박 원내대표는 한 장관 임명 소식을 전해듣고 즉각 한덕수 총리 인준 본회의 일정 협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극한 대치를 이어가는 데 부담을 갖고 한덕수 총리 인준 협조 쪽으로 기류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인준 협조 전제조건으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한동훈 장관 지명 철회를 직간접적으로 제시했음에도 윤 대통령이 한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민주당도 한덕수 총리 낙마 방침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5·18민주화운동 42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 앞에 헌화·분향하고 있다. 2022.05.17.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5·18민주화운동 42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 앞에 헌화·분향하고 있다.  2022.05.17.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 오 대변인은 "현재까지 국무총리 인준 투표를 위한 (여야) 협의가 진행중이었지만 박 원내대표의 강한 의지 표현이 있었다"며 "20일에 본회의를 열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장관 임명이 총리 인준에도 영향을 미치느냐고 묻자 "여러번 의원총회를 통해 (인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도 "오늘 한 장관 임명 강행을 통해 우리 의원들과 국민들이 이런 인사 참사에 대해 납득할 수 있을지 판단해달라"고 답했다.

사실상 한덕수 총리 낙마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비롯한 여야 논의 과제와 관련해서도 "협치와 추가경정예산(추경)이라든지 하반기 원구성이라든지 각각 개별적 사안들은 개별적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면서도 "협치를 전혀 하지 않으려는 이 행태가 태도에서 드러났다면 오로지 국민의힘의 의지와 태도와 윤석열 정부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며 '올스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철회를 강하게 요구해왔기에 마지막 남은 강을 건넜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쐐기를 박았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9. [email protected]



한동훈 장관 해임건의안 검토를 시작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원내에서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논란을 언급하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다. 출근길 윤재순 비서관의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 하루 보내시라'고 답했다"며 "인사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오기의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상식이냐. 윤재순 비서관을 고집하는 윤석열 대통령 또한 초록동색"이라며 "윤 대통령은 윤재순 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국민께 잘못된 인사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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