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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대 에너지업체 "루블화 계좌 개설…제재 위반 아냐"

등록 2022.05.18 09: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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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 2019년 10월17일 러시아 가스 독점 회사인 가스프롬 본사 건물을 유모차를 끌고 있는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2019.10.17. *재판매 및 DB 금지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 2019년 10월17일 러시아 가스 독점 회사인 가스프롬 본사 건물을 유모차를 끌고 있는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2019.10.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Eni)가 러시아 가스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루블화 계좌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가스를 수입하는 에니는 러시아산 가스 대금 지불을 위해 유로화와 루블화 등 2개의 계좌를 개설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에니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일방적인 새로운 대금 지급 절차를 위한 예방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에니는 이번 결정이 이탈리아 정부와 협력해 이뤄졌으며 러시아를 향한 제재의 틀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에니는 러시아가 루블화로 가스 구매 대금을 결제하도록 요구한 이후 오는 20일 가스프롬에 가스 대금을 지불해야 하는 마감일에 직면해 있다.

에니를 비롯한 기업들은 수주동안 제재를 위반하지 않고 가스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명확성을 요구해왔다.

EU 집행위는 지난 13일 기업들이 기존 계약에서 합의한 통화로 지불하고 해당 통화로 지불이 완료됐다고 선언하는 한 제재 위반이 아니라는 지침을 밝혔다.

에니는 성명을 통해 "회사는 계약상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두 계정을 일시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라며 "여전히 유로화로 지불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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