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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실시간 자막 기능"…애플, 장애인 위해 SW 대거 개선

등록 2022.05.18 09: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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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위한 '도어 감지' 기능…문 위치·개폐여부 알려줘

"손가락 까딱하면 워치 조작 가능"…'워치 미러링'도 도입

페이스타임·SNS·미디어 앱 이용 시 실시간으로 자막 제공

FILE - In this Saturday, March 14, 2020, file photo, an Apple logo adorns the facade of the downtown Brooklyn Apple store in New York. Apple's shareholders have approved a proposal Friday, March 4, 2022, urging the iPhone maker to undergo an independent audit assessing its treatment of female and minority employees, delivering a rare rebuke to a management team that runs the world's most valuable company. (AP Photo/Kathy Willens, File)

FILE - In this Saturday, March 14, 2020, file photo, an Apple logo adorns the facade of the downtown Brooklyn Apple store in New York. Apple's shareholders have approved a proposal Friday, March 4, 2022, urging the iPhone maker to undergo an independent audit assessing its treatment of female and minority employees, delivering a rare rebuke to a management team that runs the world's most valuable company. (AP Photo/Kathy Willens, File)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장애인을 위한 각종 안전·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감지 기능 및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기능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애플은 장애가 있는 사용자의 탐색·소통을 돕고 애플 제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규모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미리 공개한다고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먼저 애플은 시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를 위한 최첨단 탐색 기능인 '도어 감지' 기능을 선보인다. 도어 감지는 사용자가 새로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문의 위치를 찾아주고, 문에서 떨어진 거리나 문의 특징 등을 설명해주는 지원 기능이다.

문의 개폐 여부를 비롯해 닫혀 있을 경우 밀어서 열거나, 동그란 손잡이를 돌려서 열거나, 핸들을 당겨서 여는 등 여는 방법 등도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도 도어 감지 기능은 장애인용 입구 표지판이나 사무실 번호, 문 주변의 표지판과 기호를 읽어준다. 도어 감지 기능은 라이다(LiDAR·레이저레이더) 카메라 및 온디바이스 머신 러닝의 성능을 결합해 개발됐으며, 라이다 스캐너를 장착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애플의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용 중 하나인 '도어 감지' 기능(왼쪽 첫번째)와 '애플워치 미러링'.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의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용 중 하나인 '도어 감지' 기능(왼쪽 첫번째)와 '애플워치 미러링'.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체 및 운동 능력에 장애가 있는 사용자는 '애플워치 미러링'을 통해 손쉽게 애플워치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애플 워치 미러링은 사용자가 페어링한 아이폰에서 워치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애플워치 미러링을 통해 음성 명령 및 스위치 제어와 같은 아이폰 보조 기능으로 워치를 제어할 수 있고, 워치 디스플레이를 직접 조작하는 대신 음성 명령·사운드 액션·머리 추적 또는 외부 스위치를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애플 워치 미러링을 통해 운동 능력 지원 기능에 의존하는 사용자가 혈중 산소·심박수 체크 등 워치 전용 앱의 이점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사용자는 간단한 손 제스처만으로도 워치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새롭게 적용되는 빠른 동작 기능을 사용하면 두 손가락을 2번 오므리는 제스처로 전화를 받고 끊거나, 알림을 해제하거나, 사진을 찍거나, 미디어를 재생·일시 정지하는 등의 조작을 할 수 있다.

애플은 청각 장애인 및 난청 커뮤니티를 위해 아이폰·아이패드·맥에 실시간 자막 기능도 선보인다. 청각 장애 사용자는 실시간 자막을 통해 일반 통화와 페이스타임 통화, 화상 회의 또는 SNS(소셜미디어) 앱 사용, 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을 비롯해 모든 오디오 콘텐츠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서체 크기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시간 자막 기능은 페이스타임 이용 시 모든 통화 참가자에게 대화 내용을 자동으로 자막화해 제공하기에 청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가 그룹 영상 통화에 참여하는 것도 훨씬 더 편리해진다. 맥에서 통화하며 실시간 자막 기능을 활용할 경우엔 사용자가 입력한 응답 내용을 맥이 실시간으로 다른 통화 참가자들에게 소리 내어 읽어줄 수도 있다.

이외에도 애플은 ▲시각장애자들을 위한 화면읽기 기능인 '보이스오버(VoiceOver)'의 기능 확대 ▲다수의 게임 컨트롤러를 하나로 결합하는 '버디 컨트롤러' ▲AI비서인 '시리'의 명령 대기 시간 조정 기능 ▲소리 인식 기능 ▲애플 북스 앱의 맞춤 설정 옵션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사라 허링거 애플 수석 디렉터는 "애플은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손쉬운 사용 기능을 구현하며, 모든 사람을 염두에 두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애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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