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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한동훈 최악의 인사…그럼에도 협치할 수밖에"

등록 2022.05.18 09: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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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낙제점…국민통합엔 점수 줄 수 없어"

"5.18 기념식 참석, 쇼 같은 측면 있더라도 잘했다"

"박완주 사태 사활의 문제…과감하게 처리해야"

'文 대북특사론'에 "소중한 자산…활용 생각해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지난해 3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빌딩에서 열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후원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지난해 3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빌딩에서 열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후원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최악의 인사"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 전 의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공정과 상식(을 지향한다고)이라고 하면서 가장 친한 측근, 검찰 출신, 제1야당이 제일 기피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를 법무부 장관에 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실력 위주로만 뽑으면 한동훈 같은 그런 똑똑한 사람이 어디있겠나"라며 "그런데 중요한 건 야당이 제일 기피하는 인물을 일부로 골라쓰는 것 같은, 약 올리는 것 같은(사람을 쓴 것이다.) 그런 식으로 가면 협치는 망가진다. 대통령으로서 제일 중요한 평가 덕목은 협치"라고 강조했다.

문 전 의장은 "정국은 냉각 될 거라고 본다"면서도 "안보, 경제가 공동 위기인 데다가 지금 국민의 고통이 큰 시기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치의 길은 찾아야 한다. 여야한테 똑같이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점수를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주며 "낙제 점수"라며 "국민통합과 국가경영 능력 중 국민통합 부분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국회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줘) (협치의) 가능성이 있겠구나 점칠 수 있었다"며 5·18 기념식 참석에 대해서도 "쇼 같은 측면이 있다손 치더라도 이것은 잘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40점을 준 문 전 의장은 한동훈 장관 등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민주당 청문위원들에) 아주 큰 실망을 하고 깊은 우려로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성 비위 의혹이 불거진 박완주 의원 사태에 대해서도 "부끄럽다. 과감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사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 '내부 총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을 두고는 "정치는 그런 거 무서워서 못하면 안된다"며 "갈라치기만 해서, 편가르기만 해서 재선, 3선 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그게 무슨 국회의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40점을 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여당이 지금은 그냥 한동훈 후보자 말 한마디로 '검수완박'(법안)이라고 서로 합의해서 의총 거기까지 거둔 것을 하루아침에 무효화했다"고 비판했고, 대통령실을 향해서는 "절대 여당을 거수리고 이용하려는 생각을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문 전 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북 특사로 거론되는 것 관련 "외교적 자산은 여야도 없고 시대를 초월해서 가는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이것은 다 소중한 자산"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고려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며 "그런 가능성에 있어서 (전 정권 인사기 때문에) 예외로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다. 자산인데 활용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는 방안을 확정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 국익이 맞으면 과감하게 해도 괜찮다"며 "그쪽 (항의하는 중국)을 다루는 것도 같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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