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 복지관에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 적용
스트레스 진단하는 서비스 체험도 마련
[서울=뉴시스] 서울시는 노년층의 '코로나 블루(우울증)' 회복을 돕기 위한 '스트레스 해소 디자인'을 개발해 노인복지관 2곳을 대상으로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길었던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 블루'를 겪은 시민이 많은 가운데, 특히 노년층의 스트레스가 더욱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노인 1500명 중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두려움, 불안으로 인한 답답함, 외로움, 우울감 등 다양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한 바 있다.
시는 이런 노년층의 스트레스에 주목해 '해소당(偕笑堂)' 디자인 모델을 개발했다. 디자인 모델의 이름에는 '함께'(偕), '모여 웃는'(笑), '집'(堂)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해소당 디자인은 기존의 비좁고 삭막했던 노인복지관의 유휴공간을 어르신들이 사회적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했다. 먼저 환영과 존중의 웰컴데스크와 커뮤니티 공간, 결합과 분리가 쉬운 '마음껏 테이블', 편안하고 안정된 상담공간 '마음튼튼 상담실', 마음을 주고받는 '마음나눔 대화부스' 등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스트레스를 진단해 볼 수 있는 '디지털 마음보기 진단' 서비스 체험도 마련했다. 어르신들의 스트레스 상태(정상·경도·중등도·심각)를 측정하고 10초 호흡법, 5분 손 지압법, 하하하 웃는법 등 간단하지만 효과가 즉각적인 스트레스 관리법을 안내한다.
만약 정기적 진단으로 스트레스 상태가 '중등도 이상'으로 측정될 경우에는 복지관의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해소당' 모델은 시립도봉노인복지관과 구립우리마포복지관에 적용된 상태다. 시는 향후 복지관 신축이나 리모델링 시 이번 해소당 디자인 모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에 마련된 해소당 공간에서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끼셨을 어르신들이 서로 교류하고 교감하며 활력을 되찾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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