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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한국잡지 창간호로 보는 한국사…가천문화재단, 도록 발간

등록 2022.05.18 11: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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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시대를 읽는 창, 창간호(創刊號)' 발간

가천박물관 소장본 2만657점 중 귀중본 364점

한국출판학회, 28일 코엑스서 학술 대회 개최

[인천=뉴시스] 가천박물관 소장 창간호 도록 '시대를 읽는 창, 창간호' 표지. (이미지=가천문화재단 제공)

[인천=뉴시스] 가천박물관 소장 창간호 도록 '시대를 읽는 창, 창간호' 표지. (이미지=가천문화재단 제공)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가천문화재단은 26일 국내 최초로 한국 잡지 120년의 창간 역사를 담은 도록 '시대를 읽는 창, 창간호(創刊號)'를 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재단이 운영하는 가천박물관에서 모아온 2만여 점의 창간호가 세상에 공개되는 것이다.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창간호는 '국내 최다 창간호 소장'으로 지난 1997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전국 최대 창간호 소장처 '가천박물관'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은 지난 1995년 설립한 가천박물관에 이전부터 직접 모은 창간호, 기증받은 창간호를 모아 '창간호실'을 열었다. 이후 꾸준히 창간호를 수집해 현재 소장한 창간호는 2만 점이 넘는다.

이에 재단은 잡지 창간호를 전시하는 것만으로는 그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창간호 도록'을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창간호 2만657점 중 대한제국 시기부터 1979년 사이에 창간된 귀중본 364점을 엄선했다.

도록에는 잡지가 창간된 시대적 배경을 비롯해 잡지의 성격과 주요 내용, 창간 의미를 모두 담았다. 이렇게 창간호만 모아 도록으로 발간하는 것은 국내 최초로,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잡지·언론·역사·교육 등 관련 학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국배판 416페이지로 구성한 도록은 시대순으로 정리했으며 문예지, 학생잡지, 교지, 전문지, 학술지, 기관지 등을 통해 사회·문화 각 분야의 다양한 측면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이성낙 가천대학교 명예총장, 최원식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박상국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노병성 한국출판학회 회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은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창간호에는 1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굴곡을 헤쳐 온 대한민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면서 "이번 도록을 통해 대한민국이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처럼 많은 양의 창간호를 수집한 데는 설립자이신 이길여 총장님의 역할이 지대했다"며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창간호를 수집해 가천박물관에 기증해 주신 이 총장님을 비롯한 여러 기증자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전문 학술연구에 기여…한국출판학회, 28일 학술대회 개최

가천박물관은 문화·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창간호를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해 전시할 뿐 아니라 학술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창간호 내부의 자료들까지 제공해 전문적 연구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 산물 중 하나로 28일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잡지 창간호의 학술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한국출판학회 제41회 정기학술대회'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는 지난 2월 가천박물관과 한국출판학회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4개월 동안 10여 명의 학자가 진행한 학술연구 결과를 전국 400여 명의 한국출판학회 회원들 앞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발표하는 것이다.

특히 이장석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서 잡지 창간호의 의미와 가치 유지'를 주제로 창간호 잡지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디지털 가속화 시대에서 창간호가 갖는 의미를 조명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로, 향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잡지 창간호 연구의 초석이 될 것이라 평가받는다.

한편 한국출판학회는 지난 1969년 6월 설립한 출판학 관련 학술단체로 책, eBook, 잡지, 웹퍼블리싱, 신문, 디지털저널리즘 등 문자 중심 미디어를 연구하는 학회이다. 이들은 등재학술지 발행, 정기학술대회, 국제출판학술회의,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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