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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럽의 대러 에너지 제재는 경제적 자살"

등록 2022.05.18 11:55:30수정 2022.05.18 11: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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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에 러 석유 산업 구조적 변화 불가피"

'우호국' 위주 전환…"정부, 시추·물류·결제 지원"

"유럽, 에너지價·인플레 상승 자초…경솔한 행동"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유럽의 대러 제재는 유럽의 이익을 스스로 해칠 뿐이라면서 '경제적 자살'과 같다고 비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 관련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석유 산업이 "구조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유럽은 경제적 자살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함으로써 유럽은 스스로를 해칠 뿐"이라며 "유럽은 이 조치의 대가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그러한 경제적 자살은 유럽 국가들의 국내 문제"라면서 자국 관리들에게 서방의 "경솔한" 행동을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것을 지시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례 없는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제재 발표에서 긴밀한 공조를 보였지만,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제재와 관련해선 보폭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에너지 공급을 '우호국'들로 재배치하려고 하고 있다.

그는 "석유 시장이 본질적으로 구조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예전 모델에 따라 평소처럼 사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환경에선 석유 시추 뿐만 아니라 최종 소비자까지 이어지는 전체 수직 체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는 기업들이 사업 모델을 바꾸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물류와 국가 통화(루블화) 지급을 보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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