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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D-2] 안보·경제에 '기술'까지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등록 2022.05.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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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동맹→경제 협력→경제+안보+기술 동맹으로

글로벌 도전 요인에 맞선 양국간 포괄적 전략 공조

삼성 반도체 공장 尹-바이든 방문 기술 동맹 상징

IPEF 참여 선언…美밀착형 경제 동맹 세계에 천명

기술 동맹은 반도체, AI, 미래배터리 등 매개 될듯

중국 반발 및 보복 예상…한중관계 설정 분수령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장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장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한국과 미국 양국은 오는 21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존 군사·안보동맹에서 '경제 및 기술 동맹'으로 한층 업그레이된 '동맹국'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에서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각종 글로벌 도전 요인을 함께 헤쳐 나가는 포괄적 전략 공조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아시아와 글로벌 평화 번영을 구축하고 강화하기 위한 중심축으로 한미동맹을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게 정상회담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어져온 군사동맹을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경제동맹으로 확산한데 이어,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기술동맹이 추가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면서 '경제 안보'에 방점을 찍고 기술동맹까지 맺겠다는 의미다.

20~22일 바이든 대통령 방한 중 양 정상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공동 간담회를 계획해 놓고 있다. 경제동맹 및 기술 동맹 행보를 상징하는 행사로 읽힌다. 

이전 미국 대통령들의 방한은 DMZ나 주한미군기지 등을 방문하는 '안보' 행보와 재계 총수들을 만나 세일즈 외교에 치중해왔다.

그러나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북한의 도발은 물론 한중외교통상 갈등 및 국가간 이해관계의 다변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문제 등  외교적 환경이 복잡 다변화된 데 맞춰 경제 동맹 및 기술 동맹에 중점을 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이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하고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동참을 선언할 예정으로, 이 역시 경제동맹의 확대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안보 협력 이슈, 인도태평양 역내 협력 아젠다, 다양한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해 자유로운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IPEF와 관련해 "미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각자 산업구조는 다르지만 국제적 첨단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이 각자 따로 경쟁하는 것보다는 서로 기술개발, 투자, 시장을 함께 개쳑하면 각 나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효과를 볼수 있지 않겠냐 해 시작한 협의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개방을 목표로 하는 기존 전통적 무역협정과 달리 공급망,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통상이슈 중심으로 새 협력체를 구축하는데 우리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과 한국은 특히 주도적 역할을 하며 새 규범 창출의 스탠다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이 IPEF의 대상국이나 파트너가 아닌 '주도적 국가'라는 의미다.

결국 탄탄한 국방력이 뒷받침되는 전통적인 군사안보 동맹을 근간으로 미중간 전략 경쟁 국면에서 한국이 미국에 보다 밀착한 경제 동맹을 천명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한국이 경쟁력이 높은 반도체, 미래배터리, 인공지능 등의 미래전략 산업을 매개로 기술 동맹까지 더해지면 양국의 동맹 체제는 보다 공고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행보를 보였던 문재인 정부의  외교전략이 전환점을 맞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IPEF 참여나 미국과의 경제동맹에 지나치게 치중할 경우 중국의 반발이나 무역 보복 등도 예상돼 향후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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