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D-2]尹대통령, 바이든과 이틀간 스킨십…재계는 세일즈 외교 강화

"바이든-尹, 하루 한번은 만나 차별화된 일정을 함께 소화"

"20일 오후 삼성 반도체 공장 함께 방문…근로자와 환담도"

"21일 90분간 정상회담…의제는 대북정책·동아시아 협력"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오는 20일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박3일 일정이 대략적으로 공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그가 취임 후 처음으로 찾는 인도태평양 국가가 한국이라는 점에서 뜻 깊다. 또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최단 기간인 11일만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양국 정상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매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차별화된 일정을, 메시지와 함께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의 '차별화된' 이라는 표현은 천편일률적이었던 전임 정부와는 다른 일정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일정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이다. 윤 대통령도 일정에 동참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오후) 함께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가'라는 질문에 "행사가 개최될 경우 우리 대통령도 함께 하고, 함께 연설하고, 함께 근로자들과 환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오전 일정은 서울 동작구에서 시작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서 헌화하고 참배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1시30분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만난다. 윤 대통령은 청사 1층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양국 정상이 기념촬영을 한 후 바로 정상회담이 시작된다.

양국 정상은 5층 집무실에서 소수 인원이 함께 참석하는 '소인수'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김 차장은 "소인수 회담에서 예상되는 의제는 북한 문제와 대북정책, 동아시아 역내 협력문제"라고 말했다.

이후 접견실로 이동해 확대 정상회담을 한다. 김 차장은 "경제 안보 협력 이슈, 인도태평양 역내 협력 어젠다 등 다양한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해 자유로운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문서로 정리한 후 늦어도 오후 4시에는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대통령실 지하1층에서 진행되는 이날 기자회견은 한미 정상의 모두발언에 이어 취재진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이 열린다. 김 차장은 "(만찬 초대 리스트에는) 10대 (그룹으로) 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주요 기업 총수가 적혀있다"며 10대 그룹 총수의 참석을 알렸다.

그밖에 정계·학계·문화계 인사 50명도 만찬에 함께 한다. 김 차장은 "우리 측은 약 50명 정도의 대통령실 관계자, 행정부 관계자, 정계 인사, 경제계 인사, 일부 소수의 학계·문화계·스포츠계 인사 규모의 대표단이 만찬에 임한다"고 했다.

미국 측의 경우 핵심 수행원을 포함해 약 30명 정도가 공식 만참에 참석한다고 김 차장은 덧붙였다.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한국 기업인과의 만남이 유력하다고 백악관은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미국 대사관 직원들과 만난 뒤 오산 미군 기지를 방문한다. 이후 오후 3시15분께 한국에서 출국해 일본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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