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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황] 美 증시 하락에 비트코인 다시 '출렁'…3700만원대

등록 2022.05.19 08: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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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1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2.05.1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1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2.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의 하락에 6%에 가까운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나스닥 지수와 동조화(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테라-루나 폭락 사건 이후 나스닥의 상승에도 하락세를 기록하며 코인 시장이 침체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19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63% 내린 369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713만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5.55% 내린 2만875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는 응답하지 않았으나 이날 하락세는 쫒아가며 가격을 내리는 중이다.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4%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4.73%나 하락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비트코인은 나스닥100지수(NDX)와의 상관계수가 높은 걸로 집계됐는데 이날 나스닥100지수는 5.06%나 하락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연이은 하락세를 기록하는 데에는 이달 초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때문이다. UST는 미국 달러화에 일대일로 고정돼 1달러를 유지하도록 알고리즘으로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UST의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팔아 UST를 사들여 달러화와의 가치 고정을 유지한다. UST의 가격이 1달러보다 높아질 때는 이를 반대로 해 가격을 유지하게끔 돼 있다. 그러나 UST와 루나의 가격이 붕괴되면서 코인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8.47% 내린 246만원대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도 247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921달러를 나타냈는데 이는 24시간 전보다 8.18% 하락한 가격이다.

루나-테라 폭락으로 인해 투자심리 침체도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2점으로 '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에는 8점, 지난주에는 12점으로 극도로 두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전날 테라-루나 코인을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새 루나 코인을 만들자는 거버넌스(코인 보유자 투표)를 표결에 부쳤다. 이날 정족수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체 투표수의 31.26%가 참여했으며, 이 중 찬성표는 86.62%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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