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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태국 물류 진출…아세안시장 공략

등록 2022.05.19 09: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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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태국 물류 진출…아세안시장 공략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의 물류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태국 방콕 포시즌스호텔에서 김정훈 대표이사와 코삭 차이라스미삭 태국 CP(Charoen Pokphand)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법인 개소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법인명은 '현대글로비스 로지스틱스 타일랜드(Hyundai Glovis Logistics Thailand)'다. 현지 자동차부품 제조사 및 물류사와의 합작법인(JV) 형태다. 태국은 물류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 지분 비율이 50% 미만으로 제한돼있어 원활한 사업을 위해서는 합작법인 설립이 필요하다.

태국에는 세계 주요 식품, 전자·자동차부품 기업의 공장과 판매망이 있어 물류 수요가 많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항공 및 물류 산업을 12대 육성 산업의 하나로 포함하고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현대글로비스는 ▲현지 우량 식품·유통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자동차산업 공급망 구축 ▲글로벌 제조사 대상 3PL(Third Party Logistics·제3자물류)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법인을 통해 태국 재계 1위 CP그룹의 계열사 물류 전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CP그룹은 식품회사인 CP푸드, 유통회사 CP올, 통신·미디어 전문회사 트루 등을 통해 21개국에서 약 72조원(지난해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태국 방콕 포시즌스호텔에서 현지 법인 개소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코삭 차이라스미삭 CP그룹 수석부회장, 타린 타니야완 올나우 CP올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박만수 현대글로비스 미래사업추진센터 상무.(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2022.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태국 방콕 포시즌스호텔에서 현지 법인 개소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코삭 차이라스미삭 CP그룹 수석부회장, 타린 타니야완 올나우 CP올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박만수 현대글로비스 미래사업추진센터 상무.(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2022.5.19 [email protected]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이 태국 전역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 약 1만3000개 점포를 포함해 식료품전문 체인 마크로와 대형마트 체인 로투스를 운영하는 등 현지 생활소비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안에 전기트럭 150대를 투입해 현지 CP 물류센터에서 방콕 시내 전역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는 배송을 맡는다. CP그룹이 친환경 물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기트럭 운송 전략을 강조했다.

또 CP그룹이 매년 대량 신규·교체 운송차량을 필요로 하는 만큼 향후 5년 동안 전기트럭 투입 대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선식품 등 CP그룹의 물량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주변 동남아국가로 진출하는 과정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물류업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전기차(EV)·수소차 등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서비스인 그린물류, 도심형 물류센터(MFC·micro fulfillment center)·드론·로봇을 활용한 스마트물류, 현지 대형 화주사 대상 영업 통한 신시장 발굴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CP그룹 물류사업 수행으로 태국 물류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라며 "향후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를 '삼각편대'로 주변 아세안 국가에 사업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선도 물류기업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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