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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바이든 만나 어떤 '투자 선물' 내놓을까

등록 2022.05.19 14:58:10수정 2022.05.19 15: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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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 '바이오', 미국서 투자 더 늘릴 수 있어

롯데케미칼·롯데면세점·롯데호텔 등도 추가 투자 가능

시러큐스 공장 전경(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러큐스 공장 전경(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방한하는 가운데, 둘째 날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 재계 총수들과의 만찬에서 재계 5위 롯데그룹이 미국 투자 계획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신동빈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자리여서 구체적으로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롯데는 최근 미국에서 그룹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 투자를 발표하는 등 미국 현지 투자를 더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과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등이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어 이들 기업을 통한 투자 계획도 내놓을 수 있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1억6000만달러에 인수하며 바이오 의약품 미국 사업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 사업에는 공장 신설 외에 신규 제품 수주와 공정 개발 등을 위한 추가 투자와 북미 지역 판매 법인 설립도 포함된다.

롯데는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이다.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고, 미국 공장 등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톱 10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4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인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이 사업에 2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에서 2025년까지 기가와트급(GWh) 리튬메탈 음극재 공장 건설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2월에는 롯데그룹의 벤처캐피탈(CVC)인 롯데벤처스가 미국 제너럴모터스벤처스(GMV), 다올 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와 함께 소일렉트에 1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롯데벤처스 투자금은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 2호를 통해 조달했고, 해당 펀드는 롯데케미칼이 총 출자금 130억원 중 76%인 99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한국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미국 내 셰일가스 에탄크래커 투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31억 달러로 롯데 투자 지분이 9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단일 기업 투자액으론 2번째로 큰 규모다.

이 사업은 한미 양국의 투자 협력 모범사례로 현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루이지애나주 정부로부터 세금 감면과 발전기금 같은 혜택도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연간 100만t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해 70만t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한다.

생산량의 60% 이상을 전 세계로 수출하며 납사 대비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20% 이상을 영업이익으로 달성하기도 했다.

2013년 미국령인 괌 공항면세점에 진출한 롯데면세점은 괌 법인(Lotte Duty Free Guam, LLC)을 별도로 설립해 지역 밀착형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괌에서 150여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호텔은 2015년 뉴욕팰리스호텔 인수를 통해 국내 최초로 북미 호텔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2월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킴튼 호텔 모나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며 롯데호텔은 미국에서 롯데 뉴욕 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을 포함해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재계에선 이번 회동을 통해 신동빈 회장이 미국 추가 투자와 현지 고용을 더 늘리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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