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 부동산 평균 28억…일반 국민 8배"

등록 2022.05.19 12:25:26수정 2022.05.19 12:38: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실련, 후보 부동산 재산 분석 발표

1인당 부동산 28억…다주택자가 23%

농지 15%·재산 고지 거부는 34% 해당

"투기 의혹 후보들 공천 돼…검증 부실"

[서울=뉴시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자가 1명 당 평균 28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2022.05.19. (사진 출처 = 경실련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자가 1명 당 평균 28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2022.05.19. (사진 출처 = 경실련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자가 1명 당 평균 28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 53명의 재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여전히 부동산부자 및 다주택자, 농지 보유 등 부동산투기 의혹이 짙은 후보들이 상당수 공천됐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의 조사대상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각 25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 등 53명이다.

이들 중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2명(23%)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에 따르면 국민의힘 후보 9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명이 다주택자로 확인됐다.

강남구에 출마한 조성명 국민의힘 후보는 아파트를 1채만 보유하고 있으나, 오피스텔은 39채를 갖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사무실과 주거용으로 구분공개되지 않았다. 상가·빌딩 등 비주거용 건물도 34채로 가장 많았다.

농지를 보유한 의원도 8명(15%)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성명 국민의힘 강남구 후보 2만6022평, 이성헌 국민의힘 서대문구 후보 2254평, 이승로 민주당 성북구 후보 1580평, 유찬종 민주당 종로구 후보 1499평 등의 농지 보유를 신고했다.

경실련은 "경자유전의 원칙에 따라 농민이 소유해야 하는 농지를 지방단체장 후보가 대규모로 소유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각 정당에서 농지투기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졌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후보 1인당 평균 부동산재산도 일반 국민 평균의 8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부동산재산은 28억3000만원으로, 50억 이상이 5명, 30~50억 미만 4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가구평균 부동산재산이 3억7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부동산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강남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조성명 후보(512억9000만원)였고,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후보(152억)가 그 뒤를 이었다.

독립생계 등의 이유로 가족재산을 고지거부한 후보도 18명으로 전체의 34%에 해당했다. 단체는 고지거부는 재산 은닉 여부에 대한 공개검증을 차단하고, 투명하게 내역을 공개한 다른 후보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수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면 지역민을 위한 성실하고 깨끗한 행정을 펼칠 자격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 국민들은 이러한 부적합 후보가 무주택서민을 위한 서민주거안정책을 제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믿지 않으며, 이번 선거에서 투표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