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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저도 연수원서 충실히 근무"...'친문 좌천' 지적 응수(종합)

등록 2022.05.19 14: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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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檢 인사 특수부 편향 지적엔 "능력과 공정에 대한 소신에 따라 협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검찰의 정치화'가 문재인 정부 시절이 가장 심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이성윤 서울고검장 등 일명 '친문(親文) 검사'로 통하는 이들이 법무연수원으로 좌천성 인사 조치된 것에 대한 질문에 "저도 연수원에서 근무했고, 충실히 근무했던 기억이 있다"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날선 질의를 받았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한 장관의 임명에 반대 여론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나쁜 놈 잘 잡으면 된다는 검찰에 대해, 왜 '정치검찰이 출세한다'는 시중의 통념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지난 3년이 (검찰 정치화가) 가장 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왜 법무부 장관 인선에 논란이 많은 것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가 데리고 있던 검사를, 심복이라 평가받던 사람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고 국회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저는 인사를 받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인사권자의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인사를 하는 분에 대해 심정을 말할 수 없고,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전날 취임 하루 만에 단행한 검찰 인사가 특수부에 편향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신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이미 검사가 아니고, 특수부 검사들과만 협치한다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능력과 공정에 대한 소신에 따라 (인사를)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7회 국회 임시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7회 국회 임시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9. [email protected]

한 장관은 같은 당 김승원 의원이 검찰 인사와 관련해 사적인 연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일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중심으로 (인사를) 발탁했다는 것은 오해다. 제가 인연을 중심으로 밥 먹고 다니지 않았다"며 "이번에 승진한 사람들은 면면으로 과거 일해왔던 것을 보고 인품을 갖춘 사람으로 판단해 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친문 성향으로 평가받던 검사들이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대거 발령받은 것과 관련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인사에서는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과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 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 전 남부지검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공교롭게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당시 한 정관이 좌천된 보직 중 하나이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지금 네 자리인데 기존 두 명을 빼면서 직제 규정상 자리에 없는 것을 증원해 임명했다"며 "연수원에서 하는 일이 없는데 장관이 마음대로 자리를 늘려도 되나. 자신의 뜻에 안 맞는 검사들을 한직으로 몰아넣는 것이 정당하느냐"고 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저도 연수원에서 근무했고, 충실히 근무했던 기억이 있다"며 "자리를 조정했기 때문에 숫자를 얘기하면 설명될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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