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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배터리소재 투자금 4조 중 60% 美에 투자"[일문일답]

등록 2022.05.19 16:06:22수정 2022.05.19 17: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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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비전 및 기업 슬로건 'Every Step for GREEN' 발표

2030년 총 매출액 50조 달성 및 탄소감축성장 선언

[서울=뉴시스]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이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서울=뉴시스]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이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롯데케미칼이 수소 사업과 배터리 사업에 각각 6조원, 4조원을 투자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롯데케미칼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김교현 부회장(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 겸 전지소재사업단장,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기업 비전·슬로건 '에브리스텝 포 그린(Every Step for GREEN)'을 선보이고, 2030년까지 재무적 목표로 '매출 50조원 달성', 비재무적 목표로 '탄소감축성장'을 내용으로 하는 '2030 비전'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매출 50조원 달성을 위해 ▲범용 석화사업의 경우 지역다변화와 제품경쟁력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조원을 20조원으로 확대한다.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기존 스페셜티 제품군 확대와 범용사업 제품의 고부가화, 바이오 소부장·친환경소재 등 신규 사업군 진출을 통해 7조원에서 18조원 규모로 늘린다. 또 ▲그린 사업은 수소에너지 5조원, 전지소재 5조원,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2조원 등 매출 총 12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고부가 스페셜티·그린 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로 늘려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롯데케미칼 임원들과의 일문일답.

[서울=뉴시스](왼쪽부터)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 김교현 부회장(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 겸 전지소재사업단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서울=뉴시스](왼쪽부터)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 김교현 부회장(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 겸 전지소재사업단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최근 도시 석유화학단지 건설이 가시화됐다. 기초소재 사업과 관련한 경쟁력 방안은.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사업을 시작을 했는데 총 투자비가 약 4조원 정도 들고 완공하면 연간 매출액은 2조4000억원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은 지역성에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쪽에서 수요가 계속 확대 예정인 반면, 공급은 좀 딸리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지역적인 측면에서 저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기초 소재사업인 크래커도 마찬가지다. 원료 다변화 측면에서 LPG를 최대 50%까지 투입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건설을 하고 있다. 원료 다변화를 통한 시장의 대응 능력을 많이 키워놨다고 볼 수 있다. 또 제품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폴리머 제품에 고부가 제품들을 많이 생산하면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사업의 로드맵은 어느정도 인가. 또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 목표 5조원 중에서 미국 사업 기준 목표치는 어느 정도인지, 배터리 소재 사업의 물적 분할 가능성도 있나.
[서울=뉴시스]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이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서울=뉴시스]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이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투자는 두가지다. 하나는 롯데가 이미 역량을 갖고 있는 사업, 예를 들면 롯데 알루미늄이 국내와 유럽에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그것을 미국 쪽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 그다음에 저희가 2024년 업계 최초로 소재 공장을 여기(미국)에 짓는다. 미주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이전하자는 것. 총 투자액 4조원 중 미국 내 투자가 60% 이상이다.

현재 물적분할 단계는 아니다. 사업단을 꾸려서 서로 중복이 일어나지 않도록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전체 최적화를 하는 등 사업단을 운영하는 단계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등 자국산 우대 정책과 2025년 7월 신북미자유무역(USMCA) 발효에 따른 무관세 혜택으로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게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이 올 상반기 미국에서 전지소재 사업 총괄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기술을 보유한 동맹을 확대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같은 이유인가.

"미국 정부가 '바이아메리카' 혹은 '인 아메리카' 이걸 인센티브로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공급망이 현지에 가 있는 게 최우선시 된다. 그래서 배터리기업이 있으면, 바로 인근에서 역시 소재를 공급하는 단지를 구성하는 것이 최우선 전제로 깔려있다.

관련된 배경을 말씀드리면, 지금 국내 배터리 3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이제 배터리 공장이 미국으로 가서 소재 공장들이 같이 따라가줘야 되는데 그 소재 공장 중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자본력이 있는 그런 회사들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롯데케미칼은 그러한 역량을 충분히 갖고 있고, 또 배터리업체 옆에 있어야 되는 사업 특성을 따져보면 2025년, 2026년에는 저희도 그전에 배터리 소재 인증이 필요하다. 따라서 약 1년 전에는 공장이 완공이 돼야 되는데, 늦어도 2025년에는 미국 혹은 유럽에서 제품이 나와야 하다보니 시간이 없다. 그래서 이 사업을 좀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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