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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급락에…요동치는 국내 금융시장(종합2보)

등록 2022.05.19 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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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원 급등

코스피 2600선 하회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25.98)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장을 닫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1.57)보다 7.77포인트(0.89%) 하락한 863.80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6.6원)보다 11.1원 상승한 1277.7원에 마감했다. 2022.05.19.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25.98)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장을 닫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1.57)보다 7.77포인트(0.89%) 하락한 863.80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6.6원)보다 11.1원 상승한 1277.7원에 마감했다. 2022.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신항섭 기자 =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다시 커지면서 미 증시가 급락하자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로 돌아섰고, 코스피도 2600선을 하회하는 등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6.6원)보다 11.1원 급등한 1277.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9.4원 상승한 1276.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전날의 낙폭을 모두 반납했다. 장중 1278.2원까지 오르는 등 1280원대 연착륙을 시도했다. 전날 1260원대로 내려선지 하룻 만이다. 환율은 전날 경제지표 호조로 8.4원이나 뚝 떨어진 1260원대에 마감하는 등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이날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 하락은 미국 증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간밤 다우존스 지수는 3.57%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4.73%, S&P500지수는 4.04%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이날 일일 하락 폭은 2020년 6월11일 이후 가장 컸고, 나스닥의 하락 폭은 지난 5일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강달러'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8일(현지시간) 전장보다 0.53% 상승한 103.950을 기록했다.

중국 베이징, 텐진 등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봉쇄가 연장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이징은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어나자 베이징 지역 지하철역 101곳을 봉쇄하고 시내버스 300여개 노선 운행도 중단했다. 텐진은 스텔스 오미크론 집단 감염 발생으로 지하철역 36곳을 폐쇄하고, 톈진과 베이징을 오가는 출퇴근자에 대한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뉴욕 증시 급락과 중국의 코로나19 환자 증가 소식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큰 폭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6.01% 급락한 배럴당 105.64 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2.44% 하락한 배럴당 109.20 달러에 거래됐다.

코스피도 뉴욕 증시 급락으로 1.3% 하락해 3거래일 만에 2600선 밑으로 내려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 초반 2560선까지 내려가며 2%대의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폭이 다소 좁아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77포인트(0.89%) 하락한 863.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2.5%대의 약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하락 폭이 점점 둔화됐다.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국내증시에 큰 부담을 줬다. 기관은 이날 4827억원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978억원 매도우위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가 3548억원, 사모펀드가 119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519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단을 받쳤다. 여기에 전날 2700억원 가량 순매도했던 연기금이 순매수로 나서면서 지수의 하락 폭이 완화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일 갭하락 출발해 장 초반 256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장중 미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 다소 후퇴했고, 미국 시간외 선물 상승 반전하며 코스피도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3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7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금융투자와 사모펀드 중심의 매도세가 있었다. 외국인은 2억원 매도우위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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