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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또 尹라인일까 의외 인물일까...검추위 구성 임박

등록 2022.05.19 17:49:00수정 2022.05.19 19: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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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 소집 예상

검찰총장에 尹사단 이두봉·박찬호 물망

대검 차장·서울고검장도 후보 배제 못해

일각선 외부 인사 영입될 가능성도 거론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과 함께 파격 인사를 단행하며 검찰총장 인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른 시일 내 검찰총장 후보 추천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후보군에 오른 이들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단행된 검찰 인사에 이어 법무부가 조만간 검찰총장 임명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검추위) 소집 절차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총장은 천거를 통해 임명된다. 법무부는 차기 총장 천거를 받아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이들을 추리고, 이를 검추위가 넘겨 받아 심사한 뒤 3명 이상으로 후보를 압축해 추천하게 된다.

이후 법무부 장관이 최종 후보자 한 명을 제청하면 이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순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오는 23일부터 새로운 검찰 인사가 적용되면서 검추위 구성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크다.

검추위는 검찰청법 제34조2에 따라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법무부 검찰국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국법학교수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당연직 5명을 포함해 비당연직 4명이다. 여기에는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 학식·덕망을 갖춘 비(非)변호사 출신 3명이 포함된다.

검추위 비당연직은 법무부 장관 재량으로 정해지는데,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제주지검장이 내주 대검찰청 차장직을 시작하며 위원회 구성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장 인사에 속도가 예상되며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당장 전날 대대적으로 단행된 검찰 인사에서 누락된 이들이 유력한 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이두봉 인천지검장(58·25기), 박찬호 광주지검장(56·26기)이 대표 인물이다.

이 지검장은 2006년 외환은행 매각 사건 수사팀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여했으며,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했던 인물이다. 이 지검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좌천성 인사로 대전지검장 재직 시절 월성 1호기 원전 의혹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5.1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5.19. [email protected]

박 지검장 역시 윤 대통령과 2003년 대검 중수부에서 SK그룹 분식회계, 대선 비자금 사건 수사, 2007년 삼성 비자금 수사 등을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때 중앙지검 2차장, 총장 시절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맡았다.

고검장급 인사 중에서는 여환섭 대전고검장(54·24기)이 그간 계속해서 총장 후보군으로 언급돼왔다.

여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비록 비(非)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지만,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날 인사에서 여 고검장보다 한 기수 아래인 김후곤 대구지검장(57·25기)이 서울고검장으로 영전하면서 여 고검장의 총장행은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고검장 자리는 최선임 고검장급으로 여겨지는데, 여기에 25기를 앉힌 것은 이전 기수들에게 직을 그만두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차기 총장 후보로 여겨지는 대검 차장과 서울고검장에 새롭게 임명된 이들도 후보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대검 차장에 낙점된 이원석 제주지검장(53·27기)은 한 장관과 연수원 동기로 윤석열 사단 대표 인물 중 한 명이다. 특수통 검사인 이 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취임하자마자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내며 핵심 참모로 활약했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좌천됐다 복귀한 인물이다.

김후곤 지검장의 경우 윤 사단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정부 특수부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된 그가 이번 정권에서도 다시 기용되면서 총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총장직을 두고 외부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번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의 복귀가 뚜렷했던 만큼 향후 총장 인사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해석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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