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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하고 친구 만들고 AI가 '척척'…적용분야 '무궁무진'

등록 2022.05.25 05:30:00수정 2022.05.25 08: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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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인공지능 활용도…산업 규모 확대 전망

단순업무 대체하고 담당하는 기능·역할 넘어서

[서울=뉴시스] 인공지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공지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단순 반복작업을 대체하고 자동화 업무를 확산시키는데 AI를 한정하던 시대는 지났다.

미래전략산업의 하나로 AI가 대두되면서 관련 산업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에는 단순 업무를 넘어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친구를 만들어 주는 등 AI의 활동 영역도 커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료 영역의 경우 AI 활약이 돋보인다. 갑자기 아플 때 병원에 가기 전 예상 질환 정보와 함께 어느 병원에 가야할 지를 알 수 있게 됐다.

AI기반 의료정보서비스 플랫폼 '어디아파'는 AI 문진을 통해 예상 질환 정보 등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정보를 제공한다. 어디아파는 2020년 6월 비플러스랩이 개발한 AI 기반 의료정보서비스 플랫폼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의 성장은 대면 서비스의 대표격이었던 의사의 문진 행위를 비대면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어디아파'의 핵심 서비스는 AI 기반 비대면 문진이다. 환자가 앱을 실행해 '기침' 증상을 입력하면 "기침이 지속된 지는 얼마나 됐나요?" "기침의 양상은 다음 중 무엇에 가깝나요?" 등의 질문을 받게 된다.

질문에 대한 답변과 과거 수술 경험, 가족력, 흡연이나 음주 상태 등을 입력하면 예상 질환명과 함께 유병률, 원인, 치료법 등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각 분야 전문의 10명이 850여개의 질환과 153개의 주 증상(Chief Complain)을 분류하는 등 '어디아파' 개발에 참여한 덕에 환자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다.

비플러스랩은 '어디아파'를 비대면 진료 중심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AI 문진 서비스는 잠시 중단하지만 업데이트를 거쳐 한층 더 강력해진 알고리즘으로 예상 질환 분석의 정확도를 높인다. 또 휴일·야간에 환자와 병원을 연결해주는 매칭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AI는 친구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은 소셜 AI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채팅 플랫폼 '오픈타운'에서 친구를 만들어주며 사람들의 외로움을 해결한다. 

오픈타운의 핵심은 'AI 아바타'다. 이용자는 모바일 앱에 접속한 후 '트레이닝' 기능을 통해 자신만의 AI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MBTI 뭐 나왔어?" "네 이상형은 어떤 사람이야" 등의 개인적인 질문에 답을 입력하고 AI를 훈련시킨다. 훈련을 많이 시킬수록 실제 자신과 비슷한 AI 아바타가 구현된다.

이용자가 직접 대화할 수도 있고 AI 아바타가 대신 대화할 수도 있다. 혼합형 대화 시스템 덕분에 사람 대 사람, 사람 대 AI 간 소통은 자유롭다.

오픈타운에서는 AI 아바타가 다양한 사람에게 말을 걸어 상대의 성향을 파악한다. 이용자는 이를 지켜보고 자신과 성향이 맞으면 직접 대화에 참여하고 그렇지 않으면 차단한다.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이 사교의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 역할을 AI 아바타가 대신해주는 것이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등 AI 아바타가 가상공간에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마인드로직은 오픈타운의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앱에서 한국어를 비롯한 3개 국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2차원 사진으로 된 AI 아바타를 3차원 캐릭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현재와 미래의 산업 변화를 이끌 중요한 기술"이라며 "인공지능을 다양한 영역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적용분야 역시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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