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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공수 맹활약, 타티스 주니어 돌아와도 주전?

등록 2022.05.20 1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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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은 2할 초반이지만 득점권 타율은 0.389, MLB 유격수 전체 2위

올 시즌 실책도 단 2개…타니스 주니어 외야수 전향 가능성 제기

[샌디에이고=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오른쪽)이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1루에 송구하고 있다. 2022.05.20.

[샌디에이고=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오른쪽)이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1루에 송구하고 있다. 2022.05.20.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김하성(샌데이에고 파드레스)이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2할대 초반이지만 김하성의 포지션인 유격수가 타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데다가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투고타저 양상을 보인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걱정할 수치는 아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전향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팬사이디드는 지난 19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타티스 주니어 뿐 아니라 때때로 매니 마차도의 공격 공백을 메우며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유쾌한 놀라움 가운데 하나로 자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타티스 주니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에 밀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하성의 모습은 올 시즌에 찾아볼 수 없다. 한때 김하성과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볼였던 CJ 에이브럼스는 지난 11일 트리플A 팀 엘파소 치와와즈로 내려갔다.

이제는 타티스 주니어의 자리도 노린다. 지금까지 김하성이 보여준 활약은 타티스 주니어의 자리를 대신하기에 충분하다.

지난달 0.271에 달했던 타율은 5월 들어 0.221로 급락했지만 여전히 코칭스태프들은 김하성을 꾸준히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 어느덧 김하성은 규정타석까지 채웠다. 김하성이 이처럼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은 득점권 타율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하성의 득점권 타율은 0.389에 달한다. 평균 타율보다 1할 6푼 이상 높다. 유격수 중에서는 호세 이글레시아스(콜로라도 로키스, 0.4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MLB 전체에서도 11위로 상위권이다.

이 때문에 타점도 타율에 비해 많다. 20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희생타로 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7타점을 기록 중인 김하성은 MLB 유격수 전체 6위에 올라있다. 트레이 터너(LA 다저스, 27타점),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즈, 24타점),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22타점), 제리미 페냐(휴스턴 애스트로스, 21타점),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19타점)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김하성의 진가는 수비에서 드러난다. 팬사이디드는 김하성의 수비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팬사이디드는 "타티스 주니어는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타자이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그는 유격수에서 242경기를 뛰면서 42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수비율도 0.951에 불과했다. 반면 외야수로 활약한 24경기에서는 1개의 실책만 기록했다"며 "타티스 주니어가 없는 동안 샌디에이고는 11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팬사이디드는 "김하성이 내야의 개선을 일으킬 수 있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골든 글러브를 3회 연속 수상했으며 올 시즌에도 유격수로 25경기를 뛰면서 2개의 실책을 기록했는데 이는 타티스 주니어가 지난해 기록한 102경기 21개의 실책보다 적은 속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팬사이디드는 "김하성은 타자로서도 향상됐다. 지난해 11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올 시즌 벌써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며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많은 볼넷을 얻었고 삼진은 줄었다. 출루율도 높아졌다. 샌디에이고 라인업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하성의 희생을 의미해선 안 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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