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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자리 다 차지하고"…오세훈 "文정부 화합했나"

등록 2022.05.20 17: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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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 지도부였는데, 文정책 상관없다?"

"한동훈, 권력 눈치 안 본다…장관 자격 있어"

송영길 "서울시장으로 용비어천가 타당한가"

"김대기 발언 논란, 인천공항 매각 동의하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는 20일 TV토론회에서 부동산 세제·공급 대책 등 서울 행정 외에도 공공기업 민영화, 윤석열 정부 인선 등 정치 현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께서 슬로건에 공정과 상생의 서울이라고 해놨다"며 "(한쪽 당으로 시의회가 압도적일 경우) 이걸 풀어가는 방법이 남경필 전 경기지사 같은 경우 민주당에 부지사 자리를 줘서 협치를 실현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할 수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가 "시의회 110석 중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6명밖에 안 계시는데, 정무부시장까지 배려해야 되나"라고 따져 묻자, 송 후보는 "혼자 밥 다 먹고 장관, 권력, 자리 다 차지하고 화합하자고 하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그렇게 해야 협치가 되는 건가"라며 "문재인 정부 때는 그렇게 화합했나"라고 맞받았고, 송 후보도 "그렇게 못 해서 우리가 정권을 뺏겼으면 새로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응수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가 전 집권 여당 대표였던 점을 부각하며 "(송 후보는 당시) 지도부셨고, 대표도 하셨다. '문재인 정부 때 있었던 일은 나와 상관이 없다', '부동산 정책도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게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하고 있다)"며 "아무리 서울시장 출마가 눈앞에 중요한 일이지만"이라고 비꼬았다.

송 후보는 "지도부가 되자마자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탈원전 속도 조절이 필요하고 한미 간 중러에 대응하는 원전 분야의 전략적 필요성을 얘기했다"며 원자력에 대한 상호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 소신을 발언했는데) 오히려 오 후보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서울시민의 우려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용산시대가 열릴 거라고 용비어천가를 불렀다"라며 "서울시장으로서 이게 타당한가"라고 맞받았다.

윤석열 정부 인선, 공공기업 민영화 등 정치권 이슈에 대한 공방도 나왔다.

오 후보는 '정호영 장관, 한동훈 장관 같은 사람을 문제없이 임명해도 되나'라는 송 후보 물음에, "한동훈 장관의 정의감이나 그동안 권력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한 것을 감안하면 법무부 장관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송 후보는 "오 후보도 법률가, 인권·환경운동도 하셨던 분인데 의외다.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최근 검찰 출신들이 대거 대통령 집무실 비서관으로 임명돼 대검찰청 부속실이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능력을 검증한 분들을 위주로 쓰게 되면 본인 주변의 분들을 많이 기용을 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그분들이 앞으로 있는 인사에서도 계속해서 중용될지는 지켜봐야 할 여지도 있는 것 같다"고 에둘러 전했다.

공공기업 민영화 이슈를 놓고 송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김대기라는 분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임명됐다"며 "최근 (지분의) 한 40%를 민간에 매각해야 되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매각에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오 후보는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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