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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창 국회의원 보선 TV토론 "철새 vs 텃새" 공방

등록 2022.05.20 16: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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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지수 후보 "철새를 내쫓는 것이 텃새의 당당함"

국힘 김영선 후보 "인신공격성 발언하는 건 민주당의 기본 입장?"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국민의힘 김영선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후보가 20일 TV토론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KNN경남 제공). 2022.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국민의힘 김영선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후보가 20일 TV토론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KNN경남 제공). 2022.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20일 오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선 후보가 '철새와 텃새'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김지수 후보는 TV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더이상 지방은 경력을 다한 관료나 정치력을 다한 정치인의 재기 발판이나 노후 대책을 위한 터가 될 수 없다"며 "수도권의 이익을 위해 정치 인생 전체를 사용한 분이 경남에 돌아와서 경남의 대표가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을 인정할 수가 없다"며 출마를 위해 의창구를 찾은 상대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철새를 내쫓는 것이 텃새의 당당함"이라며 "나는 당당한 의창을 만들기 위해서 의창구민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영선 후보는 "나는 국가와 우리 의창구민, 창원시민에게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 "그런데 인신공격성 발언을 많이 하는 건 민주당들의 기본 입장인 것 같다"며 반발했다.

또 "(창원시 의창구 소재) 주남저수지에 철새가 많이 오는데, 철새를 그렇게 비난하면 철새가 섭섭해할 것 같다"면서 "김지수 후보는 현안을 잘 알고 있다는데 현안에 관한 문제점만 계속 반복하지만 대책은 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 민주당은 172석이라고 국가의 일을 하겠다는데, 국가적인 비전에 대해 조금 더 필요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민주당의 172석으로 검수완박했다"고도 했다.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선 TV토론 "철새 vs 텃새" 공방



이어 "검수완박은 피해자의 이익권을 박탈하고, 범죄자를 보호하는 법이다. 국가의 보호권을 박탈하고 있다. 그 민주당이 원자력 산업 박탈로 경남경제, 창원경제를 박살내고 있다. 또 기계연구원도 가져가고 있다"며 "나는 새로운 첨단산업으로 창원을 살리고 의창을 제2의 강남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후보자 간 자유토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놓고 후보자 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김영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서 불법적인 과정과 정치 논리로 경남과 창원을 탄압하기 위해 원자력산업, 두산중공업 등을 파탄에 이를 지경으로 만들었다"며 "피해가 7조2000억원, 실업이 1만여명,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경남의 경제를 파탄시키고, 실업자를 만들고, 청년을 떠나가게 만든 것에 대해 어떻게 사과를 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지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국민의힘에서 이야기한 것이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난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경남의 두산중공업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에 기인하기보다는 2010년부터 있었던 두산중공업 계열사인 두산건설의 어려움으로 가중된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한 에너지 정책, 탈원전 정책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과하며, 에너지 전환 정책은 세계적 흐름에 발맞출 수밖에 없는 정책이었다"며 "두산중공업의 어려움으로 실제 두산중공업과 연관된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협력업체에 많은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는 사실도 말씀 드린다"고 했다.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선 TV토론 "철새 vs 텃새" 공방


김영선 후보는 "원자력을 없애면 전기값이 거의 50배나 오른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 없이, 지금 한전도 빈혈 상태에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다"며 "두산건설 때문에 두산중공업이나 원자력 문제가 축소가 됐다고 하지만 건설사 부채나 경영 악화는 얼마 안 된다. 원자력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1000조에 가깝고, 당장 6기 취소된 것만 해도 7조에 가까운 손해를 경남에 입혔고, 그에 따른 실업과 중소상공인들의, 상가가 썰렁하다. 이게 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지수 의장 정책에서 대책 없는 하향 평준화한 결과 아닌가. 어떻게 책임을 지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수 후보는 이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준비하면서 의창구의 발전 전략, 그리고 현안에 대한 인식, 이런 토론회 자리에 김영선 후보가 과도하게 본인이 아는 몇 가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유감"이라며 "나는 좁혀서 의창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말씀드리겠다"고 맞섰다.

이 외에도 토론회에서는 오는 2025년 1월 문을 열 예정인 신세계의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창원과 관련된 교통대란 문제,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제적 타격에 대한 후보 간 입장을 비롯해 의창구 구도심 지역의 단독주택 규제 완화, 농촌지역 활성화 대책,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 정상화 방안도 논의됐다.

한편, 이날 TV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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