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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면접' 치른 조희연·강신만…"경쟁교육 폐해 없애야"

등록 2022.05.20 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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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사교육 문제…서열해체 차원 접근 필요"

강신만 "시스템으로 인한 경쟁교육 개선돼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서울 중앙지부에서 열린 안전한 우리 학교 만들기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5.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서울 중앙지부에서 열린 안전한 우리 학교 만들기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과열된 사교육의 해소 방안으로 "보다 거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수직화된 고교·대학서열의 해체를 주장했다.

조 후보는 20일 오후 7시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과 좋은교사운동이 공동 주최한 '서울시교육감 후보 국민면접'에 오후 8시께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면접 질문자인 서울 고등학생 이채연 양이 '경쟁교육 해결 방안'을 묻자 자신이 추진한 서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언급하며 "기본적으로 수직 서열화된 고교 체제를 바꿔야 하고, 이걸 바꾸려면 대학의 수직 서열화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서열이 현존하는 상황 속에서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다"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실, 실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독서 연계 토론수업 등 결국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는 것. 서열화된 체제 내에서도 과정을 다양화하는 게 그나마 경쟁교육의 폐해를 줄이는 거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8년 동안 크게 바뀐 것이 없지 않느냐'는 압박 질문에는 "안 바뀌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눈높이나 이상이 멀리 있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고 느끼는 것이고, 그게 우리의 전진 동력"이라고 맞받았다.

이날 국민면접은 서울시교육감 후보 7명 중 강신만·조희연 두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인성면접과 정책면접으로 진행됐다. 인성면접 질문은 설문조사를 통해 일반 국민들이 교육감 후보에게 궁금한 질문으로 구성됐으며, 정책면접 질문은 주최 측이 마련했다. 면접자는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이채연 양, 구본창 사교육걱정 정책대안연구소장이 맡았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강신만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강신만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0. [email protected]


조 후보보다 앞서 면접을 치른 강 후보는 출마 배경에 대해 "지난 31년 동안 학교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교육감이라는 큰 권력 가진 사람이 방향을 잘못 틀면 학생 교육을 고통받게 하더라"며 "애정을 가지고 학생 편에 서서 교육을 해왔던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 권력을 학생들 교육 바꾸는데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후보는 경쟁교육 해소 방안을 묻자 윤석열 정부의 자사고 존치 기조에 우려를 표하며 "시스템으로 경쟁교육을 만들어내는 것은 반드시 개선됐으면 한다"며 "시민과 여론을 만들고 방안을 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두 후보에 대한 국민면접을 진행한 사교육걱정과 좋은교사운동은 10개 질문으로 구성된 정책질의서를 각 후보 측에 전달한 후, 정리된 답변을 오는 24일 공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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