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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87일째…사회 기반 시설 포격 지속

등록 2022.05.22 04:58:53수정 2022.05.22 06: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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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맹국 지원 무기 및 군사장비 대량 파괴

하르키우, 빌딩 수천채 피해…병원 등 기반 시설도

[하르키우(우크라이나)=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 포격 중 파손된 아파트 부엌에 파편이 깔려있다. 2022.05.22.photo@newsis.com

[하르키우(우크라이나)=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 포격 중 파손된 아파트 부엌에 파편이 깔려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 87일째인 2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곳곳의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항전지 아조우스탈을 점령한 이후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준 무기와 군사 장비도 대량 파괴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나 코나셴코프는 칼리버 순항 미사일을 사용해 수도 키이우 서쪽에 위치한 지토미르 지역의 무기와 군사 장비를 대량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항구도시 오데사의 한 공장의 연료저장시설도 공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는 수천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은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하르키우 시내에 8000개의 고층 건물이 있는데 이중 30%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변전소, 교통, 도로 등 여러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고도 했다.

그는 "도시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손상된 건물 복구를 계획하는 동안 많은 건물이 처음부터 다시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서북부에 위치한 리브네에 있는 군사 인프라 시설도 공격했다.

비탈리 코발 리브네 지방 군사청장은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이날 리브네의 군사 시설에서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코발은 텔레그램의 영상 성명에서 "아무도 죽지 않았고 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들은 안정된 상태이며 지역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4시간 동안 리브네 주민들에게 미사일이 추가로 발사될 경우에 대비해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일정 중 우크라이나에 400억 달러(50조9200억원)를 지원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 936명에 대한 입국 금지를 조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명단을 발표하면서 "미국이 취한 적대적 행동이 부메랑이 된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식민지적 규칙에 기초한 세계질서'를 전 세계에 강요하려는 미국 정권에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을 인식시켜 행동을 바꾸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대표는 로시야2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내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의 시험발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가을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러시아군이 사르마트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겠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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