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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기시다와 오늘 정상회담서 北·中 등 문제 논의…IPEF도 공식 출범

등록 2022.05.23 05:00:00수정 2022.05.23 06: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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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면담으로 일정 시작…미일 정상회담·공동 회견

기시다, 전수방위 논란 '반격 능력' 보유 방침 전달할듯

확대 억제 중요성 논의…日 방위비 GDP比 2% 증액 전달

대러 관련 협력에 중국과 대북 관련 한미일 협력도 확인

반도체·에너지 안보·'아르테미스 계획' 협력도 논의할 듯

[브뤼셀=AP/뉴시스]지난 3월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사진촬영 후 함께 걸어가며 대화하고 있다. 2022.05.23.

[브뤼셀=AP/뉴시스]지난 3월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사진촬영 후 함께 걸어가며 대화하고 있다. 2022.05.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방일 일정을 시작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의 정상회담 외에도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 등이 주목된다.

23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전용기로 일본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나루히토(徳仁) 일왕과의 면담으로 방일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기시다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한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공동 성명도 발표한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구체적으로는 회담 후 함께 점심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일본인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과 면담에 참석한다.

아울러 이날 중 미국이 주도하는 IPEF 출범도 선언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와의 저녁 만찬도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일본의 안보 협의체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평택=AP/뉴시스]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2박3일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났다. 2022.05.22.

[평택=AP/뉴시스]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2박3일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났다. 2022.05.22.


기시다 총리는 지난 21일 교토(京都)시에서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 "정상 간 신뢰 관계를 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일 동맹의 추가 강화도 확실히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회담 의제로는 안보와 우크라이나 등 지역 정세, 경제, 기후변화, 핵군축 등 과제를 들었다. "중요한 공통 과제에 대해 대면으로 솔직히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정세와 관련 주요 7개국(G7) 등 국제사회와 결속해 엄격한 대러 제재, 우크라이나 지원 등 지속할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다.

아울러 동중국해 등으로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각국에 대한 경제적 위압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세계 어떤 지역에서도 힘의 따른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할 전망이다. 미일 양국의 억지력 대처 강화 방침도 확인한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회담 후 발표하는 공동 성명에 중국에 대한 '핵 군축'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전수방위 논란이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2%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전달할 방침이다.

탄도미사일의 상대국 영역 내 저지를 상정하는 반격 능력은 일본의 전수방위를 위반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핵·미사일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응을 둘러싸고 한미일, 미일 협력 방침도 확인한다. 또 북한의 새로운 도발 가능성에 대한 최신 정세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확대 억제의 중요성도 확인한다. 미일 동맹 강화도 합의한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의 또 다른 핵심 의제는 반도체 관련 협력이다. 지지통신은 지난 17일 미일 정부가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연구 개발·생산 협력 강화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합의와 함께 수조엔(약 수십조원)의 투자를 표명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미일 정부는 양자 컴퓨터, 인공지능(AI) 실용화에 필요한 차세대 반도체 연구 개발을 위한 협력에 합의할 전망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2나노 이하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 워킹그룹 설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와 회담을 한 후 떠나고 있다. 2022.05.23.

[런던=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와 회담을 한 후 떠나고 있다. 2022.05.23.


이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대두된 에너지 안보, 미국 주도의 국제적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계획'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미일 정상의 회담 시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담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정식 회담이다.

닛케이가 지난 1989년 이후 취임한 총 18명의 일본 총리와 6명의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일본 외무성 발표, 기사 등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회담 시간이 길었던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었다. 14회에 걸쳐 20시간 10분이나 회담했다.

양측은 공통 취미인 골프를 함께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 측에게 일본 주재 미군의 경비 부담 증액을 요구하고, 대일 무역 적자를 문제삼는 발언을 거듭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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