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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라도화' 부상일 발언 놓고 여야 공방 지속

등록 2022.05.22 15: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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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민주당 제주도당 선대위 회의서 비판 이어져

국민의힘 논평 "지역감정 부추기는 행태 중단해야"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22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소재 도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연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22.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22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소재 도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연 가운데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2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의 이른바 '제주도 전라도화' 발언을 두고 여야 정당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는 주요 선대위 관계자들이 해당 발언을 문제 삼으며 시작했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송재호 제주도당 위원장(국회의원·제주시갑)은 "부상일 후보가 '전라남남도가 제주도 아니냐' '(제주가) 매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 이미 한물간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위성곤 상임선대위원장(국회의원·서귀포시)도 "부 후보의 지역주의 조장하는 발언은 구태정치고, 그런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해당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도민께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부 후보가 선택할 길이다"고 비판했다.

문대림 상임선대위원장은 "부 후보 발언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 도당의 공식적 사과를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부 후보와 맞붙는 김한규 제주시을 보선 후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부 후보의 발언이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지를 공개적으로 물었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국민의힘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0일 오후 제주시 삼화지구 인근 공터에서 열린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어퍼컷'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22.05.20.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국민의힘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0일 오후 제주시 삼화지구 인근 공터에서 열린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어퍼컷'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22.05.20. [email protected]

그는 "이 대표가 제주를 다녀간 이후 부 후보는 연일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 '제주도는 전라남남도가 됐다' 등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도민을 모욕하고 있다"며 "이 대표에게 묻겠다. 부 후보 행태가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민주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태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민주당 도당이 부 후보를 지역주의자로 공격하더니 급기야 중앙당 한준호 대변인까지 나서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등 현실을 오도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제주의 호남화라는 표현은 그간의 선거와 특히 대선에서 증명된 국민 정서와 괴리된 제주의 '묻지마' 투표문화에 대한 지적이며, 오히려 지역주의를 타파하자는 부 후보의 충심 어린 고언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부연했다.

한편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은 지난 17일 도내 언론사가 주최한 대담에서 부 후보가 4차례 총선 실패에 대한 원인을 묻는 말에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돼버린 것 같다"고 언급하며 불거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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