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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석문 제주교육감 후보 "한 개 질문에 백 개 생각 존중하는 교육 실현"

등록 2022.05.24 09:01:00수정 2022.05.24 09: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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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제로 '출산율 저하' '4차 산업혁명' 꼽아…"다양한 교육과정 필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위해 일반고·초교 1곳씩 신설…"질 높은 교육할 것"

"지난 8년 도민과 많은 성과 거둬…'대한민국 교육 중심 제주' 만들겠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뉴시스 제주취재본부와 인터뷰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뉴시스 제주취재본부와 인터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이석문 제주교육감 후보는 24일 "앞으로 4년은 우리 교육 100년을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후보는 24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미래로 나갈 것인가,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에서 중요한 과제로 '출산율 저하'와 '4차 산업혁명'을 꼽으며 "다양한 교육과정과 평가혁신을 통해 학생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존중하고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학급 당 학생 수 20명'을 위해 일반고·초등학교 1곳씩 신설하겠다는 이 후보는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이하가 되면 학생 맞춤형 교육, 기초학력 부진 학생 개별지도 등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맞춤 기초학력 보장제' 시행을 공약한 이 후보는 "기초학력은 아이들의 인권이다. 학습 부진 원인을 통합적이고 전문적으로 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 일문일답.

-출마 이유는.

"올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되고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면 도입된다. 새로운 대입제도도 2024년 결정된다. 앞으로 4년은 우리 교육 100년을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번 선거는 미래로 나갈 것인가,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대한 기로다. 더 이상 아이들을 아프게 했던 경쟁과 서열, 성적 중심의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 회복과 행복, 배려와 협력이 있는 미래로 가야 한다."

-제주 교육 현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타개할 구상을 그린다면.

"교육에서 중요한 과제는 '출산율 저하'와 '4차 산업혁명'이다. 두 과제는 모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수업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한다. 경쟁과 서열 문화로 탈락시키는 문화는 넘어서야 한다. 다양한 교육과정과 평가혁신을 통해 학생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존중하고 키울 수 있어야 한다. 평가혁신을 통해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 아이들은 100세 시대에 맞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고 '삶의 대상'이 아닌 '삶의 주체'로 성장해 살아가야 한다."

-2025년 일반고 전환이 예정된 제주외고 운영 계획은.

"문재인 정부에서 자사고와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존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제주외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 역시 제주도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일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제주시 동(洞)지역 일반고 신설에 대한 입장과 계획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고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선 학급당 학생 수를 적정하게 관리하고 교실을 확충해야 한다. 제주에선 고등학생 수가 지속해서 증가해 2028학년도에는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긴밀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2025년 3월1일 개교를 목표로 고등학교 1곳 신설을 결정했다. 신설 부지 예정지였던 제주고 동문이 반대하면 다른 부지를 선정해 신설을 추진하겠다. 신제주권의 대체 부지 2곳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뉴시스 제주취재본부와 인터뷰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뉴시스 제주취재본부와 인터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과밀학급 해소 대책은.

"우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교실을 위해 밀집도를 줄여야 한다.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가 되면 학생 맞춤형 교육, 기초학력 부진 학생 개별지도 등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올해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까지 줄였지만 여전히 제주는 전국에서도 학급당 학생 수가 많다. 과대·과밀 초등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아라·영평지역에 초등학교 1곳을 신설하겠다. 또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 20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불거진 기초학력 미달 문제 해결 방안은.

"기초학력은 아이들의 인권이다. 그 의미가 충족되도록 '개별 맞춤 기초학력 보장제'를 시행하겠다. 학습 부진 원인을 통합적이고 전문적으로 진단하겠다.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을 통해 원인별, 유형별로 맞춤 지원하겠다. 다문화, 탈북학생 등 '느린 학습자'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겠다.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초점을 맞춰 사례별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 이와 함께 기초학력, 정서 위기, 생계 지원 등을 더욱 세밀하게 지원하는 '교육복지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

-앞선 질문 외에 핵심 공약을 1가지만 꼽는다면.

"'IB 교육'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제주교육'이 떠오르길 바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교육감 예비후보 10명 이상이 IB 교육과정 도입 공약을 내세웠다. IB 교육은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와 수업을 한다. 대한민국 수능 체제를 극복할 대안이라고 평가한다. 제주시 한경면 지역에 'IB 교육과정 교사 양성센터'를 설립해 전국의 IB를 주도하는 제주를 만들겠다."

-당선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은.

"코로나19 극복 후 온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총력 지원을 다 할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결손, 교육 회복은 교육청뿐만 아니라 도청과 의회의 지원도 중요하다. 이에 당선되면 도청, 의회를 중심으로 '교육 및 일상 회복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겠다. 도청, 의회와 충실히 협력해 일상 및 교육 회복에 나서겠다.

-상대 후보와 차별화되는 자신의 강점은.

"행동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소통을 한다. 듣는 소통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갈등 상황에서 안건을 해결해 나가는 소통은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 수장으로서 교육감의 소통력은 후자의 것이어야 한다.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순간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단호히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제주의 미래 교육을 위해 더 열심히 소통하고 책임지며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 8년 도민들과 함께 많은 성과를 거뒀다. 미래를 위한 준비도 충실히 했다. 제주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제주는 분명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다.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 투표로서 지지와 성원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에 맞는 미래 교육을 해야 한다. 아이들과 도민들과 함께 미래로 가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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