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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현철해 발인…김정은 "혁명전사 삶, 값 높은 인생"

등록 2022.05.23 07: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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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영구 메고 4·25문화회관서 발인

김정은 직접 흙 덮으며 비통함 표현키도

충성·헌신 강조…"따라 배울 혁명 본보기"

[서울=뉴시스] 23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2일 오전 4·25 문화회관에서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발인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23

[서울=뉴시스] 23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2일 오전 4·25 문화회관에서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발인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23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지난 22일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발인과 영결식을 진행했다. 국가장의위원장으로 나선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직접 영구를 메고 그의 충성을 평가하면서 비통해 했다고 한다.

23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방성 총고문인 조선인민군 원수 현철해 동지의 영구발인식이 22일 오전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가 국가장의식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발인에는 김 위원장 외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리병철이 참여했다. 또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들, 당 중앙군사위원, 국방성 지휘성원 및 국가장의위원 등이 참가했다.

매체는 "김정은 동지는 가장 존경하던 혁명 선배이며 우리 군의 원로였던 견실한 혁명가를 잃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하며 고인의 영구를 메고 발인했다"며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김정은 동지와 함께 영구를 메고 발인했다"고 했다.

또 현철해에 대해 "두 분 수령을 모시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 역사를 창조하던 영광의 시대부터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국령 강화의 최전성기를 빛내가는 오늘에 이르는 60년 세월 당 건설과 무력 건설, 혁명 위업 계승과 발전에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특출한 공적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영결식은 22일 오후 신미리 애국열사릉에서 진행됐다. 영결식엔 김 위원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 국방성 지휘성원 및 국가장의위원, 당 중앙위 간부들, 군 장병 등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영구를 맞았고, 국가장의위원들 및 유가족과 릉에 올랐다. 애도사는 박정천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위 비서가 했다.

박 비서는 애도사에서 "현철해 동지는 수령에 대한 절대적, 무조건적 충실성을 신념화, 체질화 했고 군 안대에서 감히 수령 영도에 도전하고 혁명 무력의 순결성과 전통을 거세 말살하려는 반당 반혁명 분자 책동을 밝히고 제압 분쇄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역사적 공적을 세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23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일 22일 오후 신미리 애국열사릉에서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영결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23

[서울=뉴시스]23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일 22일 오후 신미리 애국열사릉에서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영결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23

또 "당의 영도 계승 체계 확립에 혁명 원로로 성스러운 책임과 역할을 다했다"며 "혁명은 오로지 백두 혈통으로만 이어져야 하며, 당과 혁명·조국과 인민의 장래를 맡아줄 분은 김정은 동지 밖에 없다는 절대의 신념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군을 김정은 동지 사상과 영도만 받들게 강화해 나가는 길에 쌓아 올린 현철해 동지의 공적"을 언급하고 "모든 사색과 활동은 언제나 김정은 동지 안녕과 건강을 지키고 높은 영도적 권위를 옹위해 김정은 동지 위대성과 불멸 업적을 빛내기 위해 지향됐다"고 밝혔다.

나아가 "충신의 귀감, 후세도 길이 찬양하고 따라 배워야 할 혁명가의 본보기"라고 강조했으며, 김 위원장이 현철해의 건강 관련 조치를 취하고 침상 곁에서 마지막 순간을 지켰다며 자애로운 수령상을 그리기도 했다.

안치 과정에선 조총 180발이 발포됐다. 김 위원장은 직접 유해에 흙을 얹었으며, 매체는 "노혁명가의 성실하고 헌신적인 삶을 희억하며 비분을 금치 못했다"고 묘사했다.

김 위원장은 "장군님(김정일)의 그림자, 유능한 정치군사보좌관이 돼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서 충직하게 받들어 온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며 "수령의 성스러운 역사 속에 빛나는 혁명전사의 삶이야말로 가장 값 높은 인생"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철해는 지난 19일 사망했다. 향년 87세. 그는 김정일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군부 원로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북한에선 현철해 외 외교 분야 양형섭 등 원로들 사망 소식이 다수 전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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