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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지방선거 '이재명 바람'? 너무 부풀려진 기대"

등록 2022.05.23 09:29:08수정 2022.05.23 14: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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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질질 끌어...민주당에 주도적 리더십 필요"

"의장-법사위장 각각 다른 당이…지난 합의 지켜야"

한미선언 '핵 방어' 명시에 "北 궁지로 모는 부작용"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지난해 4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지난해 4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1 지방선거 전면에 나선 것 관련 일각에서 기대하는 '이재명 바람'에 대해 "그걸 기대했다면 너무 부풀려진 기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바람이 생각만큼 불지 않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느 특정인의 등장으로 인해 정국 운영이 왔다갔다 하는 건 지나치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재명 상임고문의 이번 지방선거 등장으로 당내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분명히 있겠다"면서도 "국민들께서는 (패배한 대선에) 책임이 있는 분인데 대선이 끝난지 얼마 안 됐는데 왜 나왔지? 라는 부분, 또는 여러가지 신변에 관한 스캔들 등이 끼친 부정적인 측면이 (긍정적 측면과) 혼재된 것을 생각하면 (이 총괄선대위원장의 등장으로) 큰 바람이 불 것이다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좀 오산이 아니었나 싶다"고 밝혔다.

'바람이 불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셨다는 이야기'라는 진행자의 말에 이 의원은 "예"라고 답했다.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국회 제1당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놓치고 자꾸 손이 뒷북치는 격이 되는 게 몇 차례 있고 악재도 있다"며 "판도도 대선 직후이기 때문에 불리한 데다가 정국 주도를 잘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시키는 데 협조한 것을 두고는 "판단을 빨리 해서 인준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인사청문회 직후에 빨리 결정해서 표결했으면 가부간의 어떤 결론이 나고 질질 끌지 않았을 것"이라며 "계속 이렇게 질질 끌면서 막바지에 그냥 말해줄 수 없는 상황에 몰린 형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앞서 한덕수 총리 인준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면서 "좀 더 주도적으로 (정국을) 이끌어야 되는 그 리더십이 우리 더불어민주당한테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지방선거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정치 발전에 기여하고, 정치발전을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는 모습을 오히려 보여주는 데 역점을 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직과 관련해서는 "원칙대로 해야되지 않겠나"라며 "의장과 법사위원장은 각각 다른 당이 나눠서 몫을 맡고 있다. 거기에 비춰서 일반론을 따라서 하면 되고, 더구나 여야 간에 지난번 합의했던 사항이 있지 않나. 합의는 어떤 경우든 지켜지는 것이 저는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유사시 미국이 한국에 제공할 확장억제 수단(전력) 중 하나로 핵을 명시한 것 관련해서는 "북한이 마구잡이로 행동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을 수 있겠지만, 한편 자극하고 오히려 더 궁지로 모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 외교로 풀어나가는 부분은 대부분이 빠져있다"며 "강경기조로만 더 정도를 높인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한반도의 안보 리스크나 긴장 국면을 더 강화시키는, 고조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하기도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남북 교류 협력에 문재인 정부의 사람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실제로 그럴 정도의 상상력이나 정치력 또는 도량을 윤석열 대통령이나 정부가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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